<국제유가 동향> 국제 유가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를 앞두고 7개월 만의 고점 근처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기준 기준선으로 통용되는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71.26로 전일 대비 약 0.2% 상승했고, WTI(서부 텍사스 중질유) 선물은 배럴당 $66.47로 역시 0.2% 상승했다.
2026년 2월 2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두 유가 지표는 2025년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관찰된 수준 근처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3차 핵 협상을 앞둔 불확실성 확대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협상은 목요일에 제네바에서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서아시아 지역으로 대규모 군사 자산을 이동시키며 이란에 대한 공세적 의도를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이란은 작은 공격이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러한 상호 위협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교통에 대한 위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가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란의 군사 훈련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부분적으로 통제되거나 일시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해 통항로 위험이 현실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협으로서, 통항 불안은 곧 물류비용과 해상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져 실물 유가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 관세 환경의 추가적 혼란 가능성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에 관한 판결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다수 산업에 대해 새로운 국가안보 관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제안된 조치는 1962년 무역확대법(Trade Expansion Act of 1962)의 섹션 232(Section 232)에 따라 시행될 예정이며, 이는 토요일에 발표된 전세계 15% 관세와는 별개의 조치라고 알려졌다.
용어 설명
브렌트유(Brent)·WTI: 국제 석유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 기준유이다. 브렌트유는 주로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 유가의 바로미터이며, WTI는 미국 내 유가 기준으로 주로 미국 내 거래에 사용된다. 두 유종은 생산지·유전 특성·정제 비용 차이 등으로 가격 차를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해협의 통행 차질은 글로벌 원유 공급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Section 232(1962년 무역확대법): 미국의 국가안보를 근거로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이 조항에 따른 관세 부과는 특정 산업에 대한 수입제한을 통해 국내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하지만, 글로벌 무역흐름과 공급사슬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시장 영향 분석
전문가·시장 관측은 다음과 같은 채널을 통해 유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군사적 긴장은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을 확대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불안정이 지속되면 해운업체의 우회항로 선택과 선박 속도 조정으로 인한 수송 시간 증가가 발생하고, 이는 원유 공급의 실질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해상보험료와 운송비 상승은 정제 연료 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셋째,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 가능성은 글로벌 무역을 둔화시키고 원유 수요 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 우려를 더 크게 자극해 가격을 상방으로 밀어올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유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지만, 중기적·장기적 관점에서는 관세·무역정책 변화가 세계 경제 성장과 수요 전망을 훼손할 경우 유가 하방 압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계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관세 도입이 실제로 시행되어 주요 제조업과 물류비용을 끌어올릴 경우, 에너지 수요의 구조적 약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면서 원자재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반면 실물 소비와 산업생산이 둔화되면 원유 재고가 누적되며 가격 하락을 촉발할 수 있어, 향후 유가 흐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지표 사이의 균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실무적 시사점: 에너지·해운 관련 기업과 투자자는 해협 통항 관련 경보 및 보험료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고려한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정책 담당자와 규제 당국은 무역·관세 정책이 공급망과 에너지 가격에 미칠 파급효과를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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