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예보 따뜻해지자 11월분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 3.4% 하락

뉴욕선물거래소(Nymex)의 11월물 천연가스(종목 코드: NGX25) 가격이 10월 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118달러(-3.4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날 급등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주간 기준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2025년 10월 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부와 동부의 10월 중·하순 고온(High Temperature) 예보가 난방 수요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간 기상회사 애트모스피어릭 G2(Atmospheric G2)는 8~12일 기간에 미 대륙 중부가 더 따뜻해지고, 13~17일에는 미국 전역이 더욱 덥게 바뀔 것이라는 새로운 예측치를 제시했다.

단기 가격 변동 요인

전날(10월 2일) 천연가스 선물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작은 재고 증가폭 발표에 힘입어 2.5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기온 변수로 방향을 틀었다. EIA에 따르면 9월 26일로 끝난 주간 가스 재고는 53억 입방피트(bcf) 늘어 시장 예상치(64억 bcf)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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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증가폭이 평년(5년 평균 85억 bcf)보다 작았지만, 향후 며칠간 난방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시장 애널리스트 발언

공급 측 요인: 생산량·설비 가동률

공급 확대도 약세 재료다. EIA는 지난달 2025년 미국 천연가스 하루 생산 전망치를 1일 1,066.3억 bcf로 0.2% 상향 조정했다. BNEF(BloombergNEF) 집계에 따르면 10월 3일 미 하부 48개 주의 건식 가스 생산량은 1일 1,084억 bcf(전년 대비 +5.4%)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같은 날 하부 48개 주 소비량은 664억 bcf(전년 대비 -7.4%)로 집계돼 공급-수요 간 균형이 공급 우위에 놓여 있음을 시사했다. LNG 수출 터미널로 유입된 순가스량은 주당 1% 감소한 157억 bcf로 나타났다.

수요 측 요인: 전력 부문의 견조함

반면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EI)는 9월 27일로 끝난 주간 미국 전력 생산량이 84,530GWh전년 대비 5.96% 증가했다고 밝혔다. 52주 누계 전력 생산은 4,271,916GWh로 2.9% 늘었다. 이는 발전 연료로서 천연가스 수요를 일부 지지하는 요소다.

재고 및 유럽 상황

EIA 자료에 따르면 9월 26일 기준 미국 가스 재고는 전년 대비 0.4% 많고, 5년 평균 대비 5.0% 상회해 공급이 충분한 상태다. 유럽도 9월 30일 기준 저장고 충전률이 85%로, 과거 5년 평균(90%)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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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활동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는 10월 3일로 끝난 주간 미국 가스 시추 장비 수가 118기로 한 주 새 1기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1일 기록한 2년 최고치(124기)에는 못 미치지만, 2024년 9월 기록한 4.5년 최저치(94기)에서 빠르게 회복된 셈이다.

용어 해설

  • 건식 가스(Dry Gas): 수증기·액체가 제거된 순수 천연가스로, 일반적으로 파이프라인에 투입돼 가정·산업 체계에 공급된다.
  • LNG(액화천연가스): 천연가스를 영하 162℃로 냉각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인 형태. 수출터미널을 통해 해외로 운송된다.
  • bcf(Billion Cubic Feet): 10억 입방피트. 가스 물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1bcf는 약 28.3백만㎥에 해당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론 기온과 재고, 중기적으론 생산 추이와 LNG 수출이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가을 shoulder season(난방·냉방 모두 낮은 계절) 수요 공백이 지속되면 선물 가격이 2.70달러/MMBtu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겨울 초입에 라니냐(La Niña)가 강화돼 한파가 닥칠 경우, 빠른 수급 전환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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