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기습 체포된 이른바 ‘사기 센터’ 총책 수갑·후드 씌워 호송 장면 공개

베이징(로이터) = 중국 관영 텔레비전은 2026년 1월 8일, 미국에 의해 기소된 사업가 천즈(Chen Zhi)가 캄보디아에서 중국으로 송환된 직후 무장 경찰에 의해 호송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검은색 전술복을 착용한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이 그를 공항 활주로에서 수갑을 채우고 후드(hood)를 씌운 채 이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국영방송 CCTV는 그를 “대형 국제 도박·사기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라고 보도했다.

2026년 1월 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이날 천즈의 본국 송환을 발표했고, 캄보디아 정부는 그가 창립한 은행인 프린스뱅크(Prince Bank)의 정리(liquidation)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중국과의 수개월간의 공조 수사를 거쳐 송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 법무부는 2025년 10월 천즈를 전기통신 사기(wire fraud) 공모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한 바 있으며, 미국 당국은 그가 의장으로 있는 프린스 그룹(Prince Group)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온라인 사기 조직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프린스 그룹은 전세계 30개국에서 100여 개 이상의 회사들을 운영해 왔으며, 주요 활동 무대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 형성된 소위 사기 센터(scam centre)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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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뱅크 정리 명령과 국제적 제재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2026년 1월 8일 프린스뱅크의 정리를 공표했으며, 당국은 정리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조치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이어진 자산 동결 및 압수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영국과 미국은 2025년 10월 프린스 그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그 직후 홍콩과 싱가포르 당국은 프린스 그룹 관련 자산을 각각 $3억5,400만$1억1,600만 어치 동결 또는 압수했다.

프린스 그룹 측은 2025년 11월 성명을 통해 미국의 형사 혐의 제기는 근거가 없으며 수십억 달러를 불법적으로 탈취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으나, 이번 캄보디아 정부의 은행 정리 결정과 천즈의 송환은 국제 공조가 현실적 조치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의 입장과 공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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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毛寧)은 정례 브리핑에서 “

중국은 캄보디아를 포함한 주변국과의 법집행 협력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수호할 의지가 있다

“라고 밝혔다. 중국 공안국은 2020년부터 프린스 그룹 관련자를 수사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를 설치한 바 있으며, 2022년 공개된 중국 법원 문서에는 이 그룹을 “거대한 국경 간 온라인 도박 조직“이라고 규정한 내용이 담겨 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천즈를 포함한 중국인 3명을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발표했으며, 천즈의 캄보디아 시민권은 박탈된 상태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성명은 천즈 또는 다른 송환 대상자들의 구체적 범죄 사실을 열거하지는 않았다.

사기 센터의 구조와 인신매매 문제

UN(국제기구)과 여러 인권·수사 기관 보고서는 동남아의 소규모~대규모 집단 거주지에 수만 명의 노동자가 모여 시스템화된 전기통신 사기를 수행하는 사례가 광범위하게 존재한다고 지적해 왔다. 이러한 시설은 종종 근로자들이 인신매매되거나 사기 행위에 강제로 동원되는 구조를 띠며, 피해자는 전 세계에 걸쳐 발생한다. 본 기사에서는 편의상 “사기 센터“로 표기했으며, 이는 다수의 인력이 조직적으로 전화·메시지·온라인 채널을 통해 돈을 갈취하는 집단 시설을 의미한다.

법적 쟁점과 향후 절차

중국이 천즈에게 어떤 구체적 혐의를 제기할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CCTV는 천즈가 사기와 불법 카지노 운영 혐의로 수배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천즈 범죄 그룹의 핵심 구성원” 명단을 공개하고 즉시 자수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캄보디아 내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체포 지시를 내렸고, 캄보디아 측도 베이징의 태스크포스와 함께 추가 체포를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경제·금융적 파장과 전망

프린스뱅크의 정리와 프린스 그룹 관련 자산 동결 조치는 지역 금융시장과 관련 기관에 단기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은행 정리는 예금주 보호, 자산 회수, 대외신인도와의 연계 문제를 수반할 수 있으며, 동남아에 진출한 외국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은 규제 리스크와의 노출 가능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프린스 그룹이 부동산, 금융서비스, 레저 및 환대업 등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온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자산의 동결·매각 과정은 지역 부동산·레저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국제 자본 흐름 관점에서는 기존의 제재와 추가적인 법집행이 심화될 경우 프린스 그룹 관련 채권·자산의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채무 상환능력 및 관련 금융기관의 대손 충당금 확대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앙은행의 개입 수준, 예금자 보호 제도, 채권자·채무자 간 협의 결과에 따라 실제 금융 충격의 규모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이슈와 국제 공조

이번 사건은 범죄 수익의 국제적 이동과 금융·법집행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다. 향후 관건은 중국과 캄보디아를 포함한 관련국들이 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다른 법인·자산을 얼마나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추적·동결·정리할지, 그리고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기소·재판 절차를 어떻게 전개할지에 있다. 또한 피해자 보호와 인신매매 피해자 구조 문제도 병행해 다뤄질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프린스뱅크와 프린스 그룹 측은 즉각적인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으며, 중국 당국은 관련자들의 체포 및 범죄 조직의 해체를 위한 추가 수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