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Nexperia 분쟁 재격화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 제기

중국 상무부는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experia와 그 중국 자회사 간의 새로운 갈등이 촉발되면 다시 한 번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3월 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토요일 성명에서 이번 사태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생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도는 에두아르도 밥티스타(Edurado Baptista)의 기사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해당 기사 원문은 2026-03-07 15:18:27에 공개되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징은 네덜란드가 Nexperia의 지배권을 중국 모기업인 Wingtech로부터 박탈한 이후 중국산 Nexperia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행했다. 당시 헤이그(The Hague)는 Nexperia를 중국 모기업으로부터 분리하는 조치를 취했고, 중국의 상무부는 이 조치가 자동차 전자장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Nexperia의 칩 공급을 중단시켜 2022년과 유사한 형태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분쟁은 완화되지 않았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Nexperia 네덜란드 본사가 회사의 정상적인 생산과 운영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으며, 만약 이것이 다시 글로벌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 위기를 촉발한다면 네덜란드는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Nexperia의 중국 포장(패키징) 부문은 금요일 네덜란드 본사가 중국 내 모든 직원의 사무용 계정을 무력화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Nexperia 네덜란드 법인은 IT 조치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으나, 이것이 중국 광둥(Guangdong)성의 조립·테스트(assembly and testing) 공장의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중국 자회사의 주장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Nexperia의 중국 자회사는 2025년 9월 Wingtech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양측은 신뢰 부족을 전제로 한 협상 결렬과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주고받았다. 네덜란드 본사는 광둥 공장에 대한 웨이퍼(wafer) 공급을 중단한 상태이다.

중국, 네덜란드, 그리고 브뤼셀(유럽연합)은 중재를 통해 해결을 촉구했으나, 현재까지 실질적인 타협이나 분쟁 종결로 이어지지 않았다. 베이징은 암스테르담 법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며, 10월에 Wingtech의 지분을 네덜란드 변호사에게 양도한 암스테르담 법원 절차를 종료시키지 않았다고 네덜란드를 비판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는 일반 독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기술 및 법적 용어를 포함하고 있다. 웨이퍼(wafer)는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한 얇은 실리콘 원판을 의미하며, 웨이퍼 공급 중단은 칩의 생산 차질로 직결된다. 패키징(packaging)은 완성된 반도체 칩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공정을 말하며, 조립·테스트(assembly and testing)는 칩을 기판에 부착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공정을 가리킨다. 또한 이번 분쟁의 핵심이 되는 법적 조치로는 주식·지분의 인수·양도와 이에 따른 소유권 분쟁, 그리고 각국의 수출 통제(export controls)가 있다.


사태의 경제적·산업적 함의

이번 갈등이 장기화되면 몇 가지 실질적 영향이 예상된다. 우선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전자 제어장치(ECU)를 포함한 핵심 부품 공급에 다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Nexperia의 칩은 자동차의 전자 시스템 전반에 폭넓게 사용되므로, 공급 차질은 생산 지연과 제품 인도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과 함께 제조사들의 재고관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 가능성이 커진다. 웨이퍼 공급 중단과 생산 차질은 기업들이 공급 다변화(소싱 다변화), 재고 확대, 지역별 생산능력 확충 등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를 초래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생산 능력 강화와 전략적 재고 보유로 이어져 공급망의 분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도체 산업 투자와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네덜란드·중국·EU 간의 법적·외교적 충돌은 각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관련 규제와 수출 통제 정책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흐름과 기술 이전에 대한 규율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장 관점의 전망

단기적으로는 자동차용 칩 수요의 탄력성과 기존 재고 수준에 따라 영향의 폭이 달라질 것이다. 이미 과거의 칩 부족 경험으로 인해 여러 완성차 업체가 재고와 공급선의 유연성을 일부 확보해 둔 점은 완화 요인이다. 그러나 만약 Nexperia의 생산 및 공급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특정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공급 부족으로 생산 라인 조정이나 모델별 생산 축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반도체 관련 주가 변동성 확대, 특히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취약한 기업들의 주가 압박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장기적 불확실성은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해당 섹터의 자본 지출(CAPEX) 계획에 수정이 요구될 수 있다. 이는 반도체 수급과 가격에 중장기적 변동성을 추가로 야기할 수 있다.


결론

이번 Nexperia 본사와 중국 자회사 간의 갈등은 단순한 기업 간 분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단기간 내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전반의 생산 차질과 비용 상승,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관계국 및 관련 기업들의 중재 노력과 함께 공급 차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무적 합의가 늦어질 경우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전략적 대응과 정부 차원의 정책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본 보도는 2026년 3월 7일 로이터 통신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