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이 1년 및 5년 기준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 연속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1월에도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산업별·분야별 금리를 인하해 경기 회복을 조기에 돕겠다고 발표했으며, 은행의 현금지급준비율(CRR)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고 보다 폭넓은 금리 인하 여지도 있다고 신호를 보냈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구조적(섹터별) 수단을 우선 활용하는 만큼 광범위한 정책금리 조정은 즉각적으로 단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로이터 설문에서 응답자 22명 전원은 1년 LPR과 5년 LPR이 화요일 기준 각각 3.0%와 3.5%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 참여자 전원(22명)은 이번 달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 것이다.
“1월 LPR 인하 확률은 낮다. 최근의 구조적 수단 인하는 중앙은행이 아직 광범위한 정책지표를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라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화동(華東) 지역 소재 은행의 한 트레이더가 말했다. 이 트레이더는 이어 “2월은 정책금리 움직임을 관찰할 만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하이의 사모펀드 분석가는 1분기 통화완화의 창(window)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정책당국이 보다 명확한 성장 친화적 신호를 보낸다면 “정책금리를 먼저 낮추고 그에 맞춰 LPR을 인하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경 및 메커니즘 설명
중국의 LPR(Loan Prime Rate, 대출우대금리)은 통상적으로 은행의 우량 고객에게 적용되는 기준금리다. 매월 20개 지정상업은행이 인민은행(PBOC)에 제시한 제안 금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먼저 20개 은행이 각자 제안한 1년·5년 금리를 제출하면 인민은행이 이를 집계해 최종 LPR을 고시한다. 이 시스템은 시장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운용상의 차이로는 1년 LPR이 대부분의 신규 및 기존 대출금리 산정 기준으로 활용되는 반면, 5년 LPR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책금리가 내려가면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 상황과 부동산 섹터
중국 경제는 지난해 5.0% 성장률을 기록해 정부의 연간 목표를 충족했다. 이는 내수 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수출을 통해 글로벌 상품수요의 높은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완성된 성과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 전략은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장기화된 부동산 위기와 낮은 소비자 신뢰 탓에 국내 수요는 최선의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공식자료에 따르면 12월 신축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 부동산 부문의 계속된 압박을 확인시켰다. 반복되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약속에도 불구하고 부문별 구조적 문제와 수요 둔화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1월 LPR 동결 기대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의 금리 변동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현금지급준비율 인하 여지와 추가적인 구조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연내 또는 상반기(1~6월) 중 정책 완화가 실제로 실행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파급될 수 있다.
첫째, 만약 정책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LPR이 하향 조정되면 은행의 대출 금리는 점차 낮아져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이는 설비투자와 기업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져 경기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
둘째, 5년 LPR의 하락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촉발해 주택 구매 심리를 일부 회복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불안과 수요 위축이 깊어 가시적 회복이 시간 차를 둘 수 있다.
셋째, 정책 완화 신호는 금융시장(채권 및 주식)에서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 채권시장은 금리 하향 기대에 반응해 금리(수익률)가 하락할 것이며, 은행·건설 등 금리 민감 업종의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정책의 폭과 속도, 그리고 부동산·내수 회복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구조적 리스크(예: 부동산 대규모 부실, 소비 회복 지연)가 지속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의 실물경제 파급력이 제한될 수 있다.
정책 스탠스와 시장의 관측 포인트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몇 가지 지점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인민은행의 현금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여부다. CRR 인하는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수단으로, 은행의 대출 여력 확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둘째, 인민은행이 향후 공개적으로 내놓는 거시정책 진단과 성장지표에 따른 판단이다. 셋째, 2월 중 나올 수 있는 추가 신호나 단행되는 정책(예: LPR 조정, 지준율 인하)이 실제로 실행되는지의 여부다. 로이터 설문 응답자 중 일부는 2월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 해설
LPR(대출우대금리): 은행이 자사의 우량고객에게 적용하는 기준금리로, 매월 20개 지정상업은행이 인민은행에 제시한 금리를 종합해 결정된다. 1년 LPR은 대부분의 기업 및 개인 대출의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PBOC): 중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담당한다.
현금지급준비율(CRR, 지준율): 은행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예금 비율로, 이를 낮추면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 대출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
결론적 시사점
종합하면 로이터 설문은 단기(1월) 내에는 LPR 동결 전망을 확정적으로 제시하지만, 인민은행이 구조적 수단과 함께 추가 완화 여지를 열어둔 점은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1분기 또는 상반기 중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는 대출금리, 채권시장, 주택시장 및 기업 투자에 단계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 다만 정책 효과의 실효성은 부동산 등 구조적 리스크 완화 여부와 내수 회복 속도에 달려 있어, 향후 발표되는 정책 조치와 경제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