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추가 통제 종료 계획…미국 희토류주 프리마켓 약세

미국 월가 프리마켓에서 일부 희토류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주말 사이 백악관중국이 희토류 광물 수출에 대한 추가 통제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해당 조치는 전기차부터 생활가전까지 광범위한 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의 글로벌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다.

2025년 11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ritical Metals, Energy Fuels, United States Antimony Corporation, NioCorp Developments 등 미국 내 대표적 희토류·전략 금속 관련 종목이 개장 전(프리마켓)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인 낙폭은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으나, 정책 리스크의 완화와 공급 불확실성 축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초기 반응으로 읽힌다다.

핵심 포인트: 백악관 발표 이후 중국은 희토류 수출 추가 통제를 멈출 계획이며, 미국은 확대된 희토류 통제를 일시 중단하고, 중국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 연계 기업에 대한 조사 종료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전해졌다다.


협상 동향과 정책 조정에 관해, 트럼프 행정부는 토요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핵심 희토류 금속에 대한 미국 측의 확대 통제를 일시 중단하는 한편, 중국 측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전했다. 이는 희토류와 반도체라는 두 축의 전략 분야에서 상호 긴장 완화 신호로 해석된다다.

주목

이번 합의는 지난주 한국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협상 뒤에 나왔다. 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 인상 조치를 일시 중단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하는 별도 계획 역시 보류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은 중국 기업에 부과해 온 일부 제재를 완화하고, 펜타닐 관련 부문에 부과된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다.

이에 상응해 중국희토류 영구자석과 관련된 광범위한 제한 조치 일부를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앞으로 갈륨(gallium), 게르마늄(germanium), 안티몬(antimony), 흑연(graphite)여러 핵심 금속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발급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설정되어 있던 여러 규제를 완화할 전망이다다.

또한 베이징미국산 대두(soybeans) 구매를 재개하겠다고 밝혀, 중국 수요 부진으로 타격을 받았던 미국 농가에 단기적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다.


시장 반응과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러한 정책 완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은 올해 내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 광물의 자체 조달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MP Materials는 연초 이후 284% 이상 급등했고, Lithium Americas79% 이상 상승하며 미국 내 공급망 강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왔다다.

주목

왜 주가가 하락했나에 대해 투자자들은 정책 리스크 완화 = 공급 확대 기대라는 도식을 빠르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 측의 수출 허가 확대 및 추가 통제 중단은 글로벌 공급 병목을 완화해 가격 변동성을 낮출 수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자의 가격 협상력 약화마진 축소 우려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프리마켓은 유동성이 얕아 가격 변동이 과장되기 쉬운 시간대라 초기 반응이 실제 장중 흐름과 다를 수 있으나, 정책 변화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는 의미가 있다다.


용어·배경 해설

희토류(Rare Earths)는 일반적으로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 란타넘족 17개 원소군을 지칭한다. 이들 원소는 영구자석, 전기차 모터, 스마트폰, 방위산업 등 핵심 분야에 필수적이다. 다만 이번 보도에서 언급된 갈륨·게르마늄·안티몬·흑연은 엄밀한 분류상 희토류 원소는 아니지만, 반도체·배터리·합금·열 전도 소재 등 전략 산업에 쓰이는 핵심·전략 금속으로서 중국의 수출 통제 여부가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친다다.

프리마켓(Pre-market)은 정규장 개장 전 거래 시간대를 뜻한다. 이 시간대는 거래 참여자와 유동성이 제한적일 수 있어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거나 방향성이 선반영되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정책 뉴스가 나온 직후 프리마켓에서의 약세는 정책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에 따른 단기 조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다.


정책·지정학적 함의

이번 미·중 합의의 핵심희토류·전략 금속과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갈등 레버리지를 낮추고, 상호 보복적 관세 확대를 멈추는 데 있다. 특히 중국의 영구자석 관련 제한 일부 중단미국의 확대 통제 유예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기업들의 조달 가시성이 개선되고 가격·납기 변동성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 반면, 공급 측 불확실성 완화는 해당 원자재 가격의 고점 형성 또는 스프레드 축소를 통해 일부 생산자 마진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

동시에 미국의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10%로 인하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조치는 비핵심 분야의 긴장 완화를 통한 협상 모멘텀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러한 패키지 접근은 반도체 공급망 조사 종료와 맞물리며, IT·제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다.


농업 및 원자재 시장 파급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는 중서부 곡창지대를 비롯한 미국 농가의 현금흐름에 긍정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곡물 선물 가격운송·저장 수요, 가공 마진 등 연쇄 효과를 통해 농업·물류·사료 업종에도 파급될 수 있으나, 실제 구매 규모와 배송 일정이 확인되어야 실질적 영향력이 판가름난다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단기로는 수출 허가 발급 속도실제 통관 물량이 가격과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다. 중기로는 미국의 국내 채굴·제련·재활용 역량 확대가 중국 의존도를 얼마나 낮출지, 그리고 MP MaterialsLithium Americas 등 주요 업체의 증설·프로젝트 진척이 지속 가능한 수익성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장기로는 기술 대체(희토류 저감형 모터, 소재 대체)정치 사이클이 수급 구조를 재편할 핵심 변수다다.


결론

중국의 희토류 수출 추가 통제 중단 계획미국의 확대 통제 유예공급망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일부 희토류·전략 금속 관련주는 프리마켓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이는 정책 변화에 대한 가격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 향후 수출 허가의 실제 발급·물량, 관세·제재 완화 이행 여부, 중국의 대두 구매 규모가 확인되면, 가격과 밸류에이션의 새 균형점이 드러날 전망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