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중국 정부가 향후 5년 계획 기간(2026~2030년) 동안 가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고, 정부 투자 가운데 민생(民生) 부문에 대한 배정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10월 2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각 부처 관계자들은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차기(15차) 5개년 계획의 개요를 설명했다.
五 개년 계획 주요 내용
전날(23일) 중국 정부가 공개한 ‘2026~2030년 경제·사회 발전 계획 권고안(초안)’은 제조업 고도화와 기술 자립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소비 진작은 그 다음 순위로 배치됐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가계소비 비중을 의미 있는 수준(significantly)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합리적인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GDP 대비 가계소비 비율을 확연히 높이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한원슈(韓文秀)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부주임이 강조했다.
이 같은 발표 직후 중국의 기술주 중심 STAR50(상하이 과학혁신판 50) 지수는 장 초반 3% 급등했다. STAR50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혁신기술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의 대표 지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8월 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핵심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번 권고안에도 교육·과학·인재의 융합 발전이 명시됐다.
계획이 기술 혁신·산업 업그레이드 쪽으로 기울어진 가운데, 정책 입안자들은 국내 시장(내수) 확대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의 현재 가계소비 비중은 글로벌 평균치보다 20%포인트가량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끌어올릴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도 나왔다. 정산제(鄭柵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은 “내수 강화는 중국식 현대화의 전략적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수출 호조에도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둔화돼 내수 부진이 구조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현실을 보여준다.
장진취안(江金權) 중국 공산당 정책연구실 주임은 올해 중국 GDP가 140조 위안(약 19조 6,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9월 누적 GDP는 101조 5,000억 위안이었다. $1 = 7.1230 CNY
용어 설명
• STAR50 지수: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혁신판)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 첨단 소재,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 신흥 산업을 대표한다.
• 민생 투자: 교육·의료·주거·사회보장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대한 정부 지출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소비 주도형 성장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선,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술 투자와 소비 진작이 맞물려 실행될 경우, 중국 내수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