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철저한 준비” 촉구…이란 전쟁·관세 변수로 일정 불투명

베이징 — 중국 최고 외교관인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월 8일(현지시간)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 전쟁과 통상 관세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이 남아 있는 가운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년 3월 8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만난 자리에서 만국어(중국어)로 “고위급 교류의 의제가 이미 테이블 위에 있다”며 “양측이 지금 해야 할 것은 그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하고,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며, 존재하는 위험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교란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오히려 상호 오해와 오판을 초래할 뿐이다. 갈등이나 대립으로 미끄러지면 전 세계가 끌려 내려갈 뿐이다.”

왕 국무위원은 대면 회담을 통해 작년 가을 한국에서 만난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방문 계획을 시사해 왔다고 재확인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3월 31일부터 4월 2일 중국 방문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는 현직 미국 대통령의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중국 방문이 될 가능성이 있다.

Wang Yi press conference

다만 베이징 측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날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고, 왕 국무위원도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 정상의 고위급 상호작용이 “중·미 관계가 개선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중요한 전략적 안전장치”를 제공해 왔다고 평가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방문이 예정대로 이루어지리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해당 방문은 미·이스라엘의 합동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고(기사 인용)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의 미 억류가 일어난 직후에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왕 국무위원은 해당 인물들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란 사태에 대한 휴전 촉구를 반복했다. 그는 “이 전쟁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러시아·이란·이스라엘 등 최소 7개국의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기사에서는 러시아·이란·이스라엘 외교장관과의 통화 관련 공식 보도자료 링크를 제시했다.

US-China relations


관세와 경제 협의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 재무부의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와 중국의 허(何)가 이번 주 말 파리에서 만나 양 정상회담 시 합의할 수 있는 비즈니스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0월 상호 상품 관세를 1년간 50% 미만으로 낮추는 취약한 휴전에 합의했다. 양국은 그 이전 고조된 긴장 국면에서 관세를 100% 이상으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왕 국무위원은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고도 관세 장벽을 쌓거나 경제·기술적 디커플링(decoupling)을 추진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이는 불을 끄기 위해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자신들만 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등장하는 일부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G2”는 역사적으로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세계 질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다만 왕 국무위원은 두 국가만으로 세계를 이끌 수 있다는 구상을 반대하며 다극화를 강조했다. 디커플링(decoupling)은 기술·공급망·무역 등에서 특정 국가와의 연계를 의도적으로 줄여 경제적 분리를 추진하는 정책을 지칭한다. 마지막으로, 기사에서 언급된 관세(trade tariffs)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상호 관세율 변화는 수출입 기업의 가격경쟁력, 글로벌 공급망,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시장 및 경제적 파급 분석

이번 발언과 관련된 경제적 파급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주목된다. 첫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안보 리스크 완화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고위급 대화가 재개되면 양국 간 관세 완화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자동차·전자·기계 등 수출입 비중이 큰 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관세가 다시 급등하거나 기술적 디커플링이 강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 기업의 비용 상승,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양국이 이전에 관세를 100% 이상으로 끌어올렸던 사례를 고려하면, 재발 시 특정 상품군의 공급 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이 현실화될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 협의가 진행되어 관세율이 50% 미만으로 유지된다면 제조업체의 수익성 개선과 소비자 물가의 추가적 급등 억제가 가능하다.

셋째, 안보 이슈(예: 이란 관련 군사충돌)와 정상급 교류의 동시성은 시장에 양면적 신호를 제공한다. 안보 긴장이 고조될 경우 에너지·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정상회담으로 외교적 완화가 이루어지면 경기·무역 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투자자와 기업은 고위급 외교 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도, 잠재적 시나리오별(관세 인상·유지·완화, 군사 충돌 확대·휴지기) 리스크 관리 및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

왕 국무위원의 발언은 고위급 정상회담 의제와 준비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면서도, 적절한 환경 조성위험 관리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정된 2026년 3월 31일~4월 2일 중국 방문 일정은 아직 베이징의 공식 확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며, 이란 사태와 관세 문제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따라서 향후 미·중 관계의 전개는 외교적 조율의 성패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