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훈풍에 캐나디언 솔라 주가 22% 급등

캐나디언 솔라(Canadian Solar Inc., NASDAQ: CSIQ) 주가가 29일(현지시간) 장중 22%까지 치솟으며 4월 이후 최대 일중 상승률을 기록했다.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업종 전반에 걸쳐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성적표가 발표되면서 글로벌 태양광 섹터에 모처럼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 대표 대형주 지수인 CSI 300에서 태양광주가 상승률 상위를 휩쓸었다. CSI 솔라20%, 선그로우 파워가 18%, 그리고 트리나 솔라·롱지 그린·JA 솔라·퉁웨이 등이 모두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CSI 300 지수는 상하이·선전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0종목으로 구성된다.

주목

선그로우 파워 서플라이는 해외 매출 성장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출하 확대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퉁웨이는 정부의 과잉설비 해소 및 업계 구조조정 정책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으로 3분기 적자 폭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의 핵심 원재료로, 가격 흐름은 업황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캐나디언 솔라의 실질적 호재도 부각됐다. 회사는 자회사 e-STORAGE가 호주 남호주주(South Australia) 만넘(Mannum) 지역에 건설한 220MWh 규모 DC 메거와트시 배터리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설비는 현지 에너지 기업 에픽 에너지(Epic Energy)가 소유하며, 개발은 캐나디언 솔라의 발전 자회사 리커런트 에너지(Recurrent Energy)가 맡았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은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해 전력망 안정성·수익성을 동시에 높여 준다.”

배터리 시스템은 낮 시간 남는 전력을 저장해 피크 시간대 방전함으로써 전력 계통의 불안정을 완화한다. 최근 호주 전력 시장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함께 BESS 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편 롱지 그린, CSI 솔라, 트리나 솔라, JA 솔라 등 주요 중국 기업들이 30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번 랠리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목

용어 설명
ESS/BESS : Energy Storage System 또는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의 약자로,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을 저장·방출하는 설비를 말한다.
상업운전(COM) : 발전·저장 시설이 시험 단계를 마치고 전력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태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전문가 시각

최근 중국에서는 태양광 과잉설비 해소를 위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재고가 줄어들면서 폴리실리콘 가격 낙폭이 둔화됐고, 이는 기업 마진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다만, 여전히 공급 집중도가 높아 향후 변동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단기 반등과 중장기 펀더멘털을 구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