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서 바이두 ‘아폴로 고’ 로보택시 공사장 추락… 안전성 논란 확산

바이두(NASDAQ:BIDU)의 완전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Apollo Go)’가 운행 중 깊은 공사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7일 오후 중국 남서부 충칭(重庆)시에서 승객 1명을 태운 아폴로 고 로보택시가 도로 공사 현장에 조성된 깊이 수 미터의 배수 공사 트렌치로 추락했다.

해당 차량은 흰색 차체 측면에 ‘Apollo’ 로고가 선명히 부착된 모델로, 사고 당시 여성 승객 1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택시가 트렌치 바닥에 멈춰 선 채 비상등을 켠 모습과, 주변 시민들이 사다리를 내려 승객을 구조하는 장면이 담겼다.

승객은 기계적·신체적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근 주민들의 도움으로 자력 탈출에 성공했다.

중국 매체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报, Southern Metropolis Daily)화상바오(华商报, Huashang Newspaper)는 공사 현장 주변에 안전 펜스와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으나 차량이 이를 어떻게 회피·무시하고 진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 상인은 “울타리와 경고등이 모두 켜져 있었는데 차가 그대로 진입했다”고 증언했다.

‘로보택시’란 무엇인가

‘로보택시(robotaxi)’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공지능(AI)·라이다(LiDAR)·카메라·레이더 및 고정밀 지도를 결합해 스스로 주행·정차·회피 등을 수행하는 무인 호출 택시를 가리키는 용어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 연구 조직 ‘Apollo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로보택시 상용화를 선도해 왔으며, 2020년부터 북경·우한·충칭 등지에 ‘아폴로 고’라는 브랜드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 아폴로 고, 빠른 확장 속 ‘첫 대형 사고’

바이두는 지난해 2024년 말 기준 누적 700만 건 이상의 자율주행 시범 주행을 기록했다며 “산업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충칭 사고는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공사장으로 추락한 첫 사례로 알려지면서 업계와 투자자 사이에 “안전 프로토콜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微博)에는 “펜스를 감지하지 못한 자율주행차가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느냐”, “사고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느냐” 등 해시태그가 수백만 회 조회되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규제·보험·책임 공방… 향후 쟁점

중국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차 사고는 ‘차량 소유·관리주체’에게 1차적 책임이 귀속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레벨4 완전자율주행에서도 예외 없이 제조사·운영사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보험·배상 한도, 데이터 공개 범위 등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고가 향후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이어질 경우 업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 또한 주목된다.

AI 생성 기사 논란

한편 이번 속보를 최초 전한 인베스팅닷컴은 “본 기사는 AI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으며 책임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고 명시했다. AI 기사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정보 정확성과 윤리적 책임을 둘러싼 국제적 논의도 재점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바이두 측은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개하겠다”는 짧은 입장문만을 내놓은 상태다. 충칭시 교통경찰 당국 또한 블랙박스·센서 로그 분석을 통해 “차량이 공사장 경고 펜스를 인식했는지 여부”를 우선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당국 조사 결과와 바이두의 후속 조치에 따라 자율주행 업계 전반의 신뢰도와 규제 환경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