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국 금지 조치 해제…웰스파고 직원, 미국 복귀 허용

웰스파고(Wells Fargo)에서 국제 팩토링 업무를 담당하던 마오 천위에(Chenyue Mao) 씨가 수개월간 이어진 중국 정부의 출국 금지(exit ban) 조치가 해제돼 미국으로 귀국했다.

2025년 9월 17일,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의 보도에 따르면, 미·중 당국 간 협상을 거쳐 마오 씨의 출국 제한이 공식 철회됐으며, 이는 양국이 최근 민감 사안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월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 씨가 형사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수사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밝히며 출국 금지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나 사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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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씨는 조사 과정에 필요해 중국을 떠날 수 없었다”

고 중국 외교부는 언급했으나, 이번에 양국 간 협상을 통해 사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Reuters)는 워싱턴포스트 보도 직후 독자 확인을 시도했으나 관련 사실을 즉시 검증하지는 못했다. 또한 웰스파고 본사, 미국 백악관, 미 국무부 모두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마오 씨는 10년 이상 웰스파고에 재직해 왔으며,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 따르면 국제 팩토링(international factoring)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국제 팩토링이란 무엇인가?

국제 팩토링은 수출기업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이 사전에 매입해 자금을 선지급해 주는 무역 금융 기법이다. 기업은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금융기관은 매입한 채권을 관리·회수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얻는다. 마오 씨가 속한 웰스파고의 국제 팩토링 부서는 글로벌 공급망 금융의 핵심 축으로 꼽히며, 특히 미국—아시아 간 무역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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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출국 금지 제도

출국 금지(exit ban)는 중국 공안·사법·세무 당국이 형사 사건, 민사 분쟁, 세금 체납 등을 사유로 개인의 국외 이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다. 최근 몇 년간 일부 외국인 사업가·임직원에게도 적용되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아 왔다. 이번 사례는 외국 금융권 종사자가 출국 금지에서 해제된 이례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사법 절차상 필요에 따른 정당한 조치”임을 강조해 왔다. 전문가들은 출국 금지가 증거 인멸·도주 방지에 초점을 두지만, 동시에 외교·경제 현안과도 맞물려 양국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안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웰스파고 측은 내부적으로도 리스크 평가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금융권은 해외 직원의 법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 내 외국계 금융사 임직원에 대한 사법 절차 투명성예측 가능성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귀국 사례가 향후 유사 사건의 가이드라인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