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중국의 대표적 완성차 업체 창안자동차(長安汽車, Changan Automobile)가 중앙정부가 직접 지배하는 독립 국유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2025년 7월 2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창안자동차가 국가소유 중국남방공업그룹(China South Industries Group Corp)으로부터 스핀오프(spin-off)돼 독자 경영체제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충칭(重慶)시에서 공식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새 법인 아래에는 117개 자회사가 편제된다. 회사 측은 스마트 차량, 로봇, 플라잉카, Embodied Intelligence(체화지능)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동남아, 중동, 중·남미,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mbodied Intelligence란 무엇인가?
이 용어는 로봇이나 이동수단이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학습·적응·판단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을 의미한다. 기존의 단순 알고리즘 기반 자율주행 기술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센서·AI 알고리즘이 통합된 고차원 기술력 확보가 필수다.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국유기업의 스핀오프는 흔치 않은 사례다. 특히 중앙정부 직속 기업으로 편입되면 국가 자원, 정책 지원, 연구개발(R&D) 자금을 보다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기술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창안자동차는 이미 중국 내수 시장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동화 모델 ‘딥애블루’, ‘어벤저’ 시리즈로 전기차(EV) 전환에 속도를 내왔으며, 폭스바겐·포드·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OEM과의 합작 경험도 풍부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전문가 시각
① 중앙정부 직속 체제가 가져오는 정책·재정적 우위가 해외 진출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② 로봇·플라잉카 등 고위험 신사업에서 실제 상용화 로드맵이 구체화될지
③ 117개 자회사가 전동화와 지능화 중심으로 어떻게 재배치·통합될지
④ 자율주행 알고리즘 내재화와 ‘체화지능’ 기술 도입이 브랜드 차별화로 이어질지 여부다.
기자 의견: 이번 재편은 중국 정부가 ‘스마트 모빌리티 강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추 기업에 대한 직접 통제력을 강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자금·정책·인프라 지원이 결집되면 글로벌 전기차·미래 모빌리티 판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해외 규제·지재권 이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