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쯔진 마이닝 자회사 ‘쯔진 골드’, 3.2조 원 규모 홍콩 IPO 추진…2025년 최대 공모

중국 최대 금광 기업 중 하나인 쯔진 마이닝(Zijin Mining)의 해외 금광 사업부문이자 100% 자회사인 쯔진 골드 인터내셔널(Zijin Gold International)이 홍콩 증권거래소(이하 HKEX)에서 약 249억8,000만 홍콩달러(미화 32억1,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총 3억4,900만 주를 주당 71.59홍콩달러에 공모하며, 9월 29일부터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2025년 들어 홍콩 시장에서 단일 기업 기준 가장 큰 규모의 상장 사례가 된다. 이는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Chery)가 같은 주에 최대 12억 달러를 조달하려는 계획을 넘어서는 수치다.

주목

금 가격 상승세가 IPO 흥행 배경

국제 금 가격은 올 들어 약 39% 급등했으며, 저금리·불확실성 국면에서 방어적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금광 관련 기업들의 자본 조달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배당·생산 확대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홍콩 증시 ‘중국 본토 기업 세컨더리 상장’이 자금시장 견인

최근 HKEX의 공모 시장은 본토(중국 상하이·선전) 상장사가 홍콩에서 추가 상장·증자에 나서는 구조가 주류를 이룬다. 예컨대 전기차 배터리 1위 CATL은 2025년 5월 46억 달러를 조달해 당시 역대 최대 홍콩 상장 기록을 세웠다.

공모 자금 사용 계획

쯔진 골드는

“향후 5년간 기존 해외 금광의 설비 업그레이드 및 신규 광산 개발에 자금을 투입해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겠다”

고 설명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에 집중될 전망이다.

주목

코너스톤 투자자 면면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사모펀드 힐하우스(Hillhouse)는 각각 1억5,000만 달러어치 지분을 매입한다. 블랙록(BlackRock)슈로더스(Schroders)도 각각 1억2,000만 달러어치를 인수한다. 총 코너스톤 물량은 약 16억 달러 규모로,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 이상을 선점하는 구조다.

주관사 및 구조

이번 거래의 공동 스폰서는 Morgan StanleyCITIC 증권이 맡는다. 회사 측은 “해외 법인 독립 상장을 통해 다각적인 금융 조달 채널을 확보하고 그룹 전체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시각 & 시장 영향

편집자 시각으로 보면, 홍콩 IPO 시장은 2023~2024년 침체 이후 2025년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글로벌 긴축 장기화미·중 지정학 리스크가 잔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 기반·배당 가능성·환헤지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광주는 금 가격과 환율 모두에 민감하므로, 한국 투자자라면 달러·홍콩달러 자산 비중 조절과 금 현물·ETF 등 분산투자가 요구된다.

용어 해설

  • 코너스톤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 대형 공개매수(IPO)에서 일정 지분을 사전에 약정해 시장에 신뢰를 제공하는 핵심 투자자.
  • 세컨더리 상장(Secondary Listing): 이미 다른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추가로 다른 거래소에서 상장하는 행위.
  • 스핀오프(Spin-off): 모기업이 특정 사업 부문을 분리해 독립 법인으로 상장하거나 운영하는 전략.

향후 일정과 전망

상장 이후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단기적 주가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생산량 증가·금 가격 추세가 실적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울러 본토 규제 및 해외 광산 리스크 관리도 관건으로 지목된다.


환율 기준: 1달러 = 7.7771홍콩달러(보도 당시 로이터 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