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푸AI CEO “2030년 전후 인공지능 초지능(ASI) 도달하더라도 인간 전 영역 능가 어려울 것”

베이징발(北京) ― 중국의 유망 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지푸AI(Zhipu AI, 智谱AI)장펑(张鹏) 최고경영자(CEO)가 “2030년 무렵 인공지능 초지능(Artificial Super-Intelligence·ASI)이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인간을 일부 영역에서만 앞설 뿐 전면적인 초월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9월 3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장 CEO는 이날 자사가 개발한 최신 초거대 언어모델(LLM)GLM-4.6’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ASI라는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 구체적인 도달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반 지능 지표에서 인간 수준을 넘보는 사례는 속속 나올 수 있겠지만, 추상적 사고·정서적 공감·윤리적 판단 등 다차원 역량까지 동시에 뛰어넘으려면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ASI란 무엇인가?
ASI(Artificial Super-Intelligence)는 인간의 종합적 지적 능력을 전반적으로 초월하는 인공지능 단계를 뜻한다. 현재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ChatGPT나 Claude, Baidu의 원신(文心)은 ‘범용 인공지능(AGI)에 이르는 과정의 과도기적 모델’로 평가된다. 장 CEO는 “ASI 논의는 극단적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여 있다”면서, 개념 정의와 측정 지표부터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분적 초월 가능성은 높다”
그는 “2030년 전후라 하더라도, 개별 과제—예컨대 고난도 코딩·논리 추론·전문 보고서 작성—에서는 이미 사람보다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창의성·감성 지능·다문화 맥락 이해 등 단일 모델이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영역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타트업에서 상장 준비까지
2019년 칭화대(清华大学) 연구팀이 분사해 설립한 지푸AI는 중국 내 ‘AI 유니콘’으로 꼽힌다. 이미 2024년 4월 본토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서류를 제출했으며, 향후 국내외 자본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 글로벌 경쟁 구도
올해 6월 오픈AI(OpenAI)는 글로벌 AI 생태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지푸AI를 ‘급부상 중인 경쟁자’로 지목했다. 일각에선 “베이징 정부의 해외 AI 파견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장 CEO는 “과찬일 뿐”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은 통상적인 비즈니스 확장”이라고 반박했다.

■ 매출 구조와 소비자 구독 모델
장 CEO는 “해외 매출 비중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 구독 서비스에서는 아직 미국 빅테크 모델들과 정면 경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기업용(Enterprise) AI 솔루션을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푸AI는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겨냥한 ‘코딩 전용 구독 상품’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직접 소비자 매출(Direct-to-Consumer)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많은 AI 업체가 중국 본토에서 소비자 유료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도 “AI 가치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 상승과 서비스 단가 하락을 고려할 때, 앞으로 2~3년 안에 시장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 GLM-4.6의 기술적 특징
지푸AI가 이날 공개한 GLM-4.6올해 7월 배포한 GLM-4.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이 강화됐다.

코딩 능력정적 분석자동 디버깅 속도가 최대 28% 향상
추론 능력 – 다중 조건 논리 문제 해결 시 정확도 9%p 상승
작성 능력전문 보고서·마케팅 카피·논설문 작성 시맨틱 품질 개선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 – 서드파티 플러그인 연계 범위 및 API 호출 속도 증대

업그레이드에도 불구, 지푸AI는 모델 파라미터 수(parameter count)나 학습 데이터 규모 등 세부 사양은 비공개로 유지했다. 업계에선 “중국 당국의 대규모 모델 안전 평가 지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환율·가격 정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달러=7.1206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품·서비스 가격 책정과 해외 매출 환산에 직결되는 변수로, 지푸AI와 같은 글로벌 AI 벤처에는 실질 실적 영향을 미친다.


■ 전문적 인사이트
중국 AI 기업의 ‘해외 영업’는 단순 기술 수출을 넘어 현지 파트너링·합작 인큐베이팅·API 마켓플레이스 구축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② ASI 논의는 투자 심리와 정책 규제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낳기 때문에, 기술적 로드맵의 실현 가능성윤리·인권 영향 평가가 동반돼야 한다.
③ 중국 내 소비자 유료화 난관은 결국 콘텐츠 에코시스템과 결제 인프라 다양화가 풀어야 할 과제다. 지푸AI가 ‘개발자→일반 사용자’ 단계적 확장 전략을 택한 것은 이러한 시장 현실을 방증한다.

결론적으로, 2030년 ASI 도래설은 기술 및 사회적 준비 수준을 압축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미래 지표로 기능하지만, 전면적 인간 능력 초월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장펑 CEO의 발언은 ‘부분 초월·다면 부족’이라는 균형적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기술 낙관론에 경도된 시장 분위기에 냉정한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