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단기 조정 가능성 부상

[중국 증시 동향]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약 80포인트(2.4%)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SCI)는 3,640포인트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지만,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관세 정책 관련 상반된 뉴스로 인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아시아 증시도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글로벌 전망과 관세 불확실성

미국이 반도체·칩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시장에 초기 매수세를 유발했지만, 세션이 진행될수록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미국 내 공장을 짓는 기업은 관세를 면제한다”

는 예외 조항이 포함되었으나, 수십 개 국가에 대한 신규 관세가 8일 발효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재차 부각됐다.

상하이·선전 시장 마감 동향

7일(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67포인트(0.16%) 오른 3,639.6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 범위는 3,622.52~3,645.12였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1.12포인트(0.05%) 밀린 2,224.63을 기록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금융·부동산·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중국 4대 국유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1.03%, 중국은행이 1.06%, 중국농업은행이 1.36% 올랐다. 부동산주에서는 Gemdale이 2.42% 급등했으며, 에너지주에서는 Yankuang Energy가 2.10% 상승했다. 반면 보험업종China Life Insurance는 0.94% 하락했다.

월가 흐름과 아시아 시장 연결고리

뉴욕 증시는 7일 장 초반 강하게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종일 보합권을 맴돌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4.48포인트(0.51%) 떨어진 43,968.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06포인트(0.08%) 내린 6,340.00에 마감됐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술주 강세로 73.27포인트(0.35%) 오른 21,242.70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기업 실적과 글로벌 교역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규 관세 시행 첫날부터 교역 상대국의 맞대응 조치 가능성이 부각되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 지표와 원유 시장

미 노동부는 최근 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2분기 노동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반등했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국제 유가 또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배럴당 0.49달러(0.76%) 내린 6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기조가 일관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공급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어 해설

1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미국 텍사스주 서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원유로, 국제 유가의 대표 기준물이다.
2 노동생산성은 일정 시간 동안 노동자가 창출한 산출량을 의미하며, 생산성 향상은 기업 이익과 임금 상승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기자 분석 및 전망

중국 증시는 대형 금융주와 부동산주의 견조한 매수세로 단기 랠리를 이어왔으나, 3,640선 돌파 후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미·중 무역 긴장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될 공산이 크다. 다만, 올해 하반기 내수 부양책과 국유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전술적 매수 기회가 다시 열릴 여지도 있다. 투자자들은 관세 이슈와 원유 가격 흐름, 그리고 미국 경제 지표의 방향성을 동시에 점검하며 포트폴리오 방어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