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이틀 연속 하락 후 반등 전망…상하이종합지수 3,335선 유지

[중국 증시 전망] 중국 본토 증시는 최근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약 40포인트(−1.2%)가 빠졌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5일 화요일 개장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 지수는 밤사이 미국 증시의 강세를 반영해 완만한 회복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심리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바겐 헌팅(bargain hunting) 심리가 형성되면서 신중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유럽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나, 월가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상하이·선전 지수 동향
전일 상하이종합지수(SCI)는 부동산·원자재주 약세에도 금융주 강세가 일부 손실을 상쇄하며 15.56포인트(−0.46%) 하락한 3,335.75에 마감했다. 장중 변동 범위는 3,317.74~3,361.74였다.

선전종합지수는 21.07포인트(−1.04%) 밀린 2,005.11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부동산 시가총액 상위주가 매도 압력을 받으며 낙폭이 확대됐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은 다음과 같다.
・중국공상은행(ICBC) +0.15%
・중국은행(BOC) +1.82%
・중국건설은행(CCB) +3.64%
・중국초상은행(CMB) +0.16%
・중국농업은행(ABC) +1.57%
・중국인수보험(China Life) −0.48%
・장시동(江西銅) −1.87%
・알루미늄공사(Chalco) −1.58%
・옌쿠앙에너지 −2.13%
・페트로차이나 +2.60%
・시노펙 −0.45%
・화넝파워 +1.91%
・중국선화에너지 +1.37%
・금지달 −2.79%
・폴리디벨로프먼트 −2.25%
・완커 −0.98%


뉴욕증시 마감 동향
현지시간 4일 월요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17.86포인트(+1.00%) 오른 42,001.76에 장을 마감하였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0포인트(−0.14%) 내린 17,299.2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30.91포인트(+0.55%) 상승한 5,611.8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약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리시프로컬) 관세 발효(7일 예정)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시장은 관세와 보복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금리 고공행진 지속 및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MNI 시카고 PMI가 예상 외로 상승했다. 이는 일부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심리에 완충 역할을 했다.

국제유가(WTI 5월물)는 배럴당 69.53달러로 0.17달러(+0.25%)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여름철 수요 증가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조가 공급 부족을 초래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용어 해설

• 리시프로컬 관세(Reciprocal Tariffs) :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율과 동일한 수준으로 미국도 관세를 부과하는 일종의 보복 관세 정책이다.
• WTI(West Texas Intermediate) :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국제유가의 대표적 기준 가격으로 쓰인다.
• S&P500지수 :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한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미국 대표 주가 지수다.
• MNI 시카고 PMI : 시카고 지역 기업 구매관리자지수로, 제조·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50 기준선으로 확장·수축을 나타낸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본 기자는 최근 중국 금융주의 상대적 강세를 감안할 때 상하이종합지수가 3,300선 초반에서 단기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다만 부동산 및 원자재 섹터의 구조적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 한, 지수의 본격 반등은 글로벌 금리 추이와 미·중 통상 이슈의 향방에 달려 있다. 미국발 관세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연될 소지도 크다. 그럼에도 원유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 범위에 머문다면 생산비 부담이 낮아져 중국 내 제조업 회복세가 증시를 견인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