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연준 발표 앞두고 보합권 전망

상하이종합지수(SCI)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0.4% 가까이(15포인트 이상) 올랐다. 그러나 3,610포인트 선 바로 아래에 머문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예정된 30일(현지시각) 수요일에는 관망세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약세 또는 관망 분위기다. 유럽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에도 부정적 심리가 퍼지고 있다.

◇ 전일(29일) 중국 본토 시장 동향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7포인트(0.33%) 오른 3,609.71에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은 3,611.35, 저점은 3,585.94였다. 심천종합지수는 10.19포인트(0.46%) 상승한 2,222.13으로 마감했다.

◇ 업종·종목별 흐름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섹터별 주요 종목 성적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등락률

금융주 – 공상은행(-0.80%), 중국은행(-0.72%), 농업은행(-0.81%), 중국건설은행 자료 없음, 중국교통은행(-1.17%), 중국초상은행(-0.68%)
보험 – 중국생명보험(-1.64%)
비철·원자재 – 장시구리(-1.00%), 알루미늄공사(중국알코)(+1.05%)
에너지페트로차이나(+1.87%), 양콴에너지(+0.15%), 중국석유천연가스(시노펙)(+0.34%), 중국선화에너지(+0.05%)
전력 – 화넝파워(-0.42%)
부동산 – 젬데일(+0.49%), 폴리디벨로프먼츠(-0.82%), 중국완커(+0.29%)

◇ 뉴욕증시 흐름과의 연계성
같은 날 미국 월가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04.57포인트(0.46%) 하락한 44,632.99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0.29포인트(0.38%) 내린 21,098.29, S&P500지수는 18.91포인트(0.30%) 떨어진 6,370.8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번 하락은 최근 이어진 랠리로 나스닥과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나타난 차익실현 매물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또한 연준의 금리 동결 예상에도 불구하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관망 자세를 취했다.

◇ 미국 경제지표
같은 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 소비자신뢰지수는 7월 소폭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6월 구인 건수가 예상보다 다소 적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 국제유가 급등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9월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기한을 앞둔 긴장 고조로 배럴당 69.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81달러(4.21%) 오른 수준이다.

◆ 용어 풀이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로, 연 8차례 열려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결정한다. 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국제유가의 대표 기준물이다.

◆ 기자 시각
최근 중국 증시는 전력·원자재 등 일부 경기민감주가 지수 방어에 기여하고 있으나, 금융·부동산 관련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특히 연준이 매파적 시각을 견지할 경우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반면 유가 반등과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는 에너지·소비재 업종에 단기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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