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SCI)가 이틀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0.51% 내린 3,807.29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 10일 수요일 장에서는 재차 지지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재점화됐고 유럽 역시 혼합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아시아 증시가 두 흐름의 중간 지점을 찾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날 중국 본토 시장에서는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금융·부동산주가 방어벽을 형성했다. 상하이종합은 장중 3,834.67까지 올랐다가 3,791.72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심천종합지수는 1.11% 하락한 2,400.55에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 흐름1을 보면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공상은행이 0.41% 올랐고 중국은행은 0.18% 상승했다. 농업은행·교통은행·중국생명보험도 각각 0.69%, 0.14%, 0.08%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비철금속 대장주인 중국알루미늄(Chalco) 0.52% 상승, 구리 대장 장시구리 0.46% 상승, 반면 에너지 대형주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은 각각 1.12%, 0.35% 하락했다. 부동산 섹터에서는 Gemdale 2.46% 급등, 폴리디밸롭먼츠 1.55% 상승, 중국완커 1.48% 상승 등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 나스닥은 80.79포인트(0.37%) 상승한 21,193.11, S&P500은 17.46포인트(0.27%) 오른 6,512.61로 마감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PPI·CPI)를 앞두고 ‘연준(Fed)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특히 미 노동부가 3월 2025년까지의 12개월간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을 91만1,000명 하향 조정했다고 밝힌 점도 긴축 완화 기대를 부추겼다. 일자리 수가 당초 집계보다 적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경기 과열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기준 배럴당 62.55달러로 0.47% 추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 제재 강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 발생하면서 원유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오늘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컨센서스는 소비자물가 -0.2%(전년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2.6%로 각각 예상한다. 7월 CPI가 0%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우려가 재부상할지 주목된다.
용어 해설
PPI(Producer Price Index)는 생산단계의 물가를, CPI(Consumer Price Index)는 소비단계의 물가를 측정한다. PPI가 하락하면 기업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부진을 시사할 수 있다. 반면 CPI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되어 통화정책 완화 압력이 커진다.
기자 관전 포인트
① 디플레이션 리스크: 8월 CPI가 예상대로 음의 영역에 머문다면,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명분이 강화될 것이다.
② 금리 민감주: 부동산·금융주가 전일 시장을 방어했다는 점은 금리 하락 기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③ 글로벌 연계성: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이를 얼마나 흡수할지가 단기 관전 포인트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 증시는 당일 CPI·PPI 발표 결과와 미국 PPI·CPI 발표(현지시간 10~11일)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연준의 9월 FOMC에서 첫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지만, 지표가 예상과 다르게 나올 경우 변동성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1) 종목명은 영문 공식 표기를 병기했으며, 상승·하락률은 전장 대비 퍼센트(%) 변동폭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