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Shanghai Composite Index, SCI)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75포인트(2.1%)를 끌어올린 가운데, 3,430포인트 턱밑까지 근접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예정된 오늘(현지시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며, 31일(수) 장 초반 하락 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RTTNews 인용)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FOMC 결과를 관망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는 유럽증시의 강세 대비 뉴욕증시 후퇴라는 상반된 흐름 중 미국발 약세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중국 본토 증시 요약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오른 3,429.76으로 장을 마쳤다. 자원주 강세가 지수를 받쳤으나, 부동산주는 약세,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같은 날 선전종합지수는 0.49% 상승한 2,122.66으로 마감했다.
세부 종목 동향
• 공상은행(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 -0.15%
• 건설은행(China Construction Bank) -0.35%
• 중국상업은행(China Merchants Bank) +0.22%
• 농업은행(Agricultural Bank of China) -0.19%
• 차이나라이프(China Life Insurance) -0.79%
• 장시동(銅)업체 장시코퍼(Jiangxi Copper) +1.27%
• 알루미늄코프(Chalco) +0.78%
• 얀쿠앙에너지(Yankuang Energy) -1.09%
•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0.25%
• 시노펙(Sinopec) -0.51%
• 화넝파워(Huaneng Power) -1.03%
• 셴화에너지(China Shenhua Energy) -0.95%
• 젬데일(Gemdale) -0.82%
• 폴리디벨롭먼트(Poly Developments) -0.46%
• 완커(China Vanke) -0.40%
• 중국은행(Bank of China) 보합
해외 시장 흐름도 중국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는 전일 약세로 마감했는데, 다우지수 -0.62%(41,581.31), 나스닥지수 -1.71%(17,504.12), S&P 500지수 -1.07%(5,614.66)로 모두 일중 저점 근처에서 종료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경기 전망을 짓누르는 가운데,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다만, 미국 1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반등하는 등 거시 지표는 양호했다. 시장은 이런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FOMC 성명서와 점도표(금리 전망치)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용어 풀이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다. 연간 8차례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동결·인하를 결정한다.
WTI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지표로, 세계 원유시장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된다.
원유시장에서는 WTI 4월물 가격이 배럴당 66.90달러로 하루 만에 1%(0.68달러) 하락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자극하며, 최근 중동·러시아발 공급 차질 우려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필자는 상하이지수의 단기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일 FOMC 이벤트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차익 실현 물량이 우세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 특히, 부동산 섹터의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국유은행주가 혼조세인 점은 지수 추가 상승의 제약 요인이다. 반면 비철금속·에너지 관련 자원주는 공급 측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 협상 진전 여부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 속도가 핵심 변수다. 특히 국채 수익률곡선 움직임과 위안화 환율 추이를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오늘 저녁 공개될 FOMC 성명에서 금리 동결 기조 유지 여부와 내년 이후 금리 인하 전망 수정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예상보다 매파적이면 위험자산 전반에 조정이 확대될 수 있고, 비둘기적이면 원유·원자재·중국 증시가 동반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원문 내용의 객관적 전달을 최우선으로 하되,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편집자 견해가 일부 포함돼 있다. 투자 결정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