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2026년 지급준비율·금리 인하 약속

베이징발중국 중앙은행(People’s Bank of China)은 2026년에 지급준비율(RRR)금리를 인하하겠다고 화요일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조치로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고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년 1월 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경기 대응을 위해 역주기적(counter-cyclical)·교차주기적(cross-cyclical) 조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관은 내수 수요를 진작하고 공급 측면을 개선하며 금융 리스크를 해소해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으며, 이는 새 5개년 계획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2026년도 업무회의 이후 공식 성명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및 금리 인하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며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을 비교적 완화적으로 유지하고, 총신용의 합리적 성장 및 대출의 균형적 발행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해 12월 주요 회의에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발표한 약속과 맥을 같이한다. 해당 회의에서의 정책 기조는 금융 여건 완화와 내수 회복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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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은행은 지난 2025년 12월에 기준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이 결정은 당시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중앙은행은 또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지급준비율(RRR)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예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 은행권에 풀리는 가용 자금이 늘어나며, 이는 대출 확대와 시장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대출우대금리(LPR)는 은행이 기업·가계에 대출할 때 참고하는 벤치마크 금리로, 중국에서는 시장참가 은행의 호가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조정은 단기 시장금리와 장기 대출금리, 은행 수익성 및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정책 조합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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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이 밝힌 대로 지급준비율 인하와 금리 인하는 유동성 공급 확대와 자금조달 비용 완화를 동시에 겨냥한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대체로 은행의 대출 여력을 직접적으로 확대시키는 수단인 반면, 기준금리 인하는 차입 비용을 낮춰 신용 수요를 촉진한다. 두 수단을 병행하면 은행권의 대출 의욕과 차입자의 자금조달 여건이 동시에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

첫째, 단기적으로는 은행 간 시장금리의 하락, 채권시장 강세, 주식시장 일부 섹터의 호전이 예상된다.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면 단기 국채 및 은행채 수요가 증가해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둘째, 중기적으로는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투자와 소비가 늘어날 수 있어 내수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 제조업 설비투자 등 자금 수요가 큰 분야에서 자금 흐름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

셋째, 위안화 환율과의 연계성이다. 중앙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시킨다고 밝혔으나,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는 자본유출 압력 또는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 따라서 당국은 환율안정 조치와 자본유동성 관리 수단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넷째,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은 금리 인하로 압박을 받을 수 있으나 지급준비율 인하로 유동성이 공급되면 대출 증가로 이를 보완할 여지가 있다.


리스크와 제약

통화 완화는 성장 촉진 효과가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 자산 버블, 레버리지 확대 등 금융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중앙은행도 성명에서 금융 리스크 해소를 정책 목표로 명시한 만큼, 유동성 확대와 리스크 억제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금융 여건과 글로벌 수요 둔화, 자본유출 가능성 등 외부 요인도 정책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정책 시행 방식과 시기

중앙은행은 2026년 중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시점과 폭(폭의 크기)은 발표하지 않았다. 관례상 지급준비율 인하는 일괄적·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금리 인하는 시장 반응을 보며 신중하게 조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정책 조합의 세부 설계는 경기지표, 물가 동향,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책적 함의

중국 중앙은행의 이번 발표는 성장 회복과 금융안정의 병행을 목표로 한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개선과 자금조달 여건 완화로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대출 확대를 통해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다만 정책의 효과는 시행 시기와 규모, 그리고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장 참가자들은 발표 이후의 세부 조치와 지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