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및 전기차(EV) 시장이 2026년에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압박을 동시에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이는 은행권의 리서치와 공급망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한 분석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판매량과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은행오브아메리카, Bank of America)의 애널리스트 밍 훈 리(Ming Hsun Lee)는 2026년 중국 자동차 및 전기차 시장에 대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2026년 판매 및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그 배경으로는 수요 약화와 비용 상승을 동시에 지목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증가하는 경쟁, 높은 전기차 구매세, 그리고 트레이드인(trade-in) 보조금 축소가 특히 저가형 차종의 판매량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메모리 칩·배터리·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OEM의 수익성 압박을 근거로 올해 이익 전망치에도 하향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리 애널리스트는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제조사들이 제품 구성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율주행(AD)과 스마트 캐빈(smart cabin)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지만,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 투자로 제시되었다.
핵심 수치와 공급망 비용 영향
보고서는 공급망 점검 결과를 인용하여 원가 인플레이션이 차량 한 대당으로 체감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구체적 수치는 다음과 같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차량 당 원가 인상은 차종의 지능화 수준에 따라 약 RMB 1,000~3,000 수준, 배터리 및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기차 1대당 원가 인상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준 약 RMB 1,000, 배터리 전기차(BEV) 기준 약 RMB 3,000, 금속 가격 상승으로 인한 차량 당 원가 인상은 RMB 300~800 수준(2026년 2월 기준, 2025년 3분기 말 대비)으로 추정되었다.
이 같은 원가 상승은 이미 공급망 전반에서 가시화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OEM의 마진을 압박해 판매 가격 인상, 할인 축소, 또는 제품 믹스 변화(저가형에서 중고가·고부가가치 모델로 이동) 같은 전략적 대응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은 유망 분야
전체 성장 둔화 속에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출을 유망한 영역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2026년 전기차 수출이 약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 내수 전기차 판매는 약 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미 유럽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들, 예컨대 Cupra Tavascan 같은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보택시(robotaxi) 관련 성장 전망
한편 보고서는 로보택시의 성장세를 빠르게 평가했다. 배치(deployment)는 2026년에 약 5,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기술과 서비스는 향후 10년 동안 급격히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환 측면에서 중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용어 설명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완성차 업체를 뜻하며, 설계·조립·브랜드 판매를 담당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장수 제조사나 신생 전기차 제조사 모두 OEM 범주에 포함된다.
AD(Autonomous Driving, 자율주행): 운전자의 개입을 줄이거나 없애는 차량 주행 기술의 총칭이다. 단계(레벨)가 존재하며 상용화 수준에 따라 안전성, 규제, 비용 구조가 상이하다.
Smart cabin(스마트 캐빈): 차량 내부의 디지털화·커넥티비티·편의성 기능을 통칭하는 용어로, 인포테인먼트, 사용자 인터페이스, 센서·카메라 연동 등이 포함된다. 차량의 지능화 수준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Robotaxi(로보택시): 승객을 실어나르는 자율주행 기반의 택시 서비스로, 특정 지역·시간대에 배치되어 이동 수단으로서 상업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적·경제적 함의와 전망
이번 리포트가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요 측 충격과 비용 측 충격이 동시 발생하며 업계 전반의 마진이 압박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구매세 인상과 트레이드인 보조금 축소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 저가형 차종의 판매가 특히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둘째, OEM과 공급사(배터리·반도체·금속 가공업체 등)는 원가 전가 압박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R&D·제품 투자 사이에서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다.
정책적 관점에서 보면,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나 보조금 정책, 무역 규제·관세 변화가 업계의 회복 속도와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 호조(예상 40% 성장)는 제조업체에게 숨통을 틔워줄 수 있으나, 수출 증가는 환율·무역장벽·현지 규제 리스크를 동반한다.
시장 가격과 원자재 수요에 대한 파급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쟁 심화와 소비자 민감도로 인해 제조사들이 전가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마진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 반면, 배터리·전기차 핵심 소재에 대한 장기적 수요는 유지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해당 분야의 투자와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의 대응 전략과 투자 포인트
업계는 단기적으로 다음과 같은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공급망 최적화와 장기 구매 계약 체결로 원가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둘째,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율주행·스마트 캐빈 등 고부가가치 기술에 대한 선택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셋째, 수출 확대를 통한 지역 다변화 전략을 강화해 내수 둔화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유지하기 위한 금융상품(리스·할부·보조금 연계 상품) 설계가 필요하다.
결론
요약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은 2026년 중국 자동차·전기차 산업이 수요 약화와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음을 경고한다. OEM의 수익성은 압박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업계는 기술 투자와 비용 관리, 수출 확대를 통해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로보택시와 같은 신사업 영역은 성장 잠재력이 크나, 상용화와 확장 과정에서 규제·안전·비용 문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