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윙테크와 넥스페리아 첫 교섭 확인…네덜란드 행정명령 철회 촉구

중국 상무부는 12월 22일 성명을 통해 중국 기업 윙테크(Wingtech)와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넥스페리아(Nexperia B.V.)가 지난주 첫 번째 대면 또는 화상 협상(첫 라운드 회담)을 가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양측은 향후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된 기업들에게 소유권 문제와 공급망 복원을 중심으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2025년 12월 2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이 이전에 일부 적격 반도체 수출을 선의 표시로 면제한 바 있다고 밝혔고, 동시에 네덜란드 정부에 대해 관련 행정명령을 철회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상무부는 이 같은 조치가 기업 간 협상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중국 및 중국에 소재한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을 포함한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경과와 쟁점
윙테크와 넥스페리아 간 논의는 주로 기업 소유권(ownership) 문제와 공급망 재개(resuming supply chains)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첫 라운드 회담 이후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으며, 중국은 외교·경제적 차원에서 가능한 선의의 조치를 이미 취해왔음을 밝혔다. 다만 성명은 상세한 협상 내용이나 합의 시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주목

용어 설명: 넥스페리아와 행정명령
넥스페리아(Nexperia B.V.)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이며,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문에 언급된 행정명령(administrative order)은 일반적으로 정부가 특정 기업의 자산 매각·지분 이전·수출입 활동 등에 대해 내리는 제한 또는 금지 명령을 뜻한다. 이러한 행정명령은 대상 기업의 거래 상대에 영향을 미치고 공급망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

중국의 요구와 외교적 배경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네덜란드 정부의 행정명령 철회를 요구하며, 이를 통해 기업 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긍정적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한 중국이 이미 일부 적격 반도체 수출을 면제하는 등 실질적 선의의 조처를 해왔음을 명시하면서, 공급망 회복이 양자 기업 간 협상뿐 아니라 국가 간 정책 조율에도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및 산업적 영향 분석
이번 사안은 자동차·반도체 공급망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넥스페리아가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반도체는 자동차 전장(전기차 포함) 공급망의 핵심 부품으로 알려져 있어,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의 성명은 네덜란드의 행정명령 철회가 공급 회복의 관건임을 분명히 했고, 이는 해당 행정명령이 실제로 공급 차단 효과를 가져왔음을 시사한다.

가격·공급 전망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유지될 경우 반도체 부품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제한되면 완성차 업체는 생산량 조정이나 부품 대체, 재고 축적 등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단기적 비용 상승과 납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측 협상이 진전되어 공급망이 회복될 경우 시장 안정화가 이루어지겠으나, 정책 리스크(정부 행정명령·수출통제 등)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투자자와 수요처의 불안은 잔존할 것이다.

주목

법적·정책적 고려사항
네덜란드 정부의 행정명령 철회 여부는 주로 자국의 외교정책, 안보 우려, 동맹국과의 협의 여부에 달려 있다. 반도체와 같은 전략산업의 거래에는 국가 안보 및 기술유출 방지 등이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기업 간 합의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이 존재한다. 따라서 양국 정부와 기업 간의 동시다발적 협의와 국제 규범 검토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요약하면, 중국 상무부의 성명은 윙테크와 넥스페리아의 협상 사실을 확인하며 네덜란드의 행정명령 철회를 통해 공급망 복원을 촉구한 것이다. 이번 사안은 단기적 공급 차질과 가격 변동 가능성을 높이며, 정책적 해법이 동반되지 않으면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추가적 관찰 포인트
향후 관찰할 주요 변수로는 (1) 네덜란드 정부의 행정명령에 대한 공식 입장 변화, (2) 윙테크와 넥스페리아 간 구체적 합의 내용 및 시한, (3) 중국이 제시한 면제 대상 반도체의 범위와 지속성, (4)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대응 전략(재고 관리·대체 공급원 확보 여부)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변수는 향후 수주 내외의 시장 안정화 가능성 및 중장기 공급망 재편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