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Puma) 주가가 인수 검토 보도 직후 18.9% 급등하며 급반등했다.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푸마 주식은 20.22유로종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해당 급등은 중국 안타스포츠가 푸마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촉발했다.

2025년 11월 2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푸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매출 반짝 상승 이후 성장 둔화와 브랜드 체감도 약화로 고전해 왔으며, 이에 따른 높은 재고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가 ‘리셋(reset)’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푸마 주가는 10년 넘게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YTD)도 50% 이상 하락한 상태였다. 업계 경쟁 격화와 함께 관세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며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마가 매각(바이아웃)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홍콩HK 상장 안타스포츠가 잠재적 인수 제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푸마는 논평을 거부했고, 안타스포츠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메츨러(Metzler)의 애널리스트 펠릭스 덴를(Felix Dennl)은 안타스포츠가 부진한 자산을 되살린 이력이 강하다며, 푸마 인수가 서구 시장 진입의 관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안타스포츠가 이미 Amer Group 지분을 통해 폭넓은 국제 노출을 보유하고 있어, 포트폴리오에 푸마를 추가할 때의 추가 가치가 무엇인지 완전히 명확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안타는 Amer Group 지분을 통해 이미 광범위한 국제 시장 노출을 갖고 있다. 따라서 푸마가 포트폴리오에 더할 부가 가치가 무엇인지가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 — 펠릭스 덴를, 메츨러 애널리스트
블룸버그는 중국의 리닝(Li Ning)과 일본 아식스(Asics Corp) 역시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잠재 후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리닝은 이메일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뉴스에 언급된 거래와 관련해 실질적 협상이나 검토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아식스는 “아식스 내에서 푸마 인수에 관한 논의나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주가 동향 측면에서, 푸마의 프랑크푸르트 상장 주식은 목요일 세션을 18.9% 급등한 20.22유로에 마감했다. 이는 인수설이 시장 심리에 미친 영향이 즉각적이었음을 보여 준다.

경영 정상화는 신임 최고경영자(CEO) 아서 횔트(Arthur Hoeld)에게 맡겨졌다. 그는 7월 1일 취임 후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감축, 제품 포트폴리오 축소, 마케팅 운영 개선 등 턴어라운드 로드맵을 제시했다. 10월 30일 성명에서 횔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7월 말, 우리는 2025년을 ‘리셋의 해’로 규정했다. 이후 PUMA의 유통을 정비하고, 현금 관리와 운영비 구조를 재정렬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비용 효율화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우리는 도전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업을 더 효율적이고 회복탄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 아서 횔트, 푸마 CEO
회사 측은 분기 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음에도, 장기적으로 ‘글로벌 톱 3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푸마는 핵심 과제로 브랜드 모멘텀 둔화, 미국발 관세, 높은 재고 수준을 지목했다.
가이던스 변경도 있었다. 푸마는 7월에 2025년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기존의 저·중단 한 자릿수 성장 예측을 철회하고 낮은 두 자릿수대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세 영향으로 인해 2025년 영업이익은 적자가 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종전 4억4,500만~5억2,500만 유로(약 5억1,600만 달러)관세 영향 반영 전의 흑자 전망에서 큰 폭의 하향이다.
지배구조 및 대주주 측면에서는, 아르테미스(Artemis)가 현재 푸마의 최대주주로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프랑스 피노(Famille Pinault) 일가의 지주회사이자 구찌 모회사 케어링(Kering)의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르테미스는 최근 적극적 투자 행보로 부채가 확대되고 있으며, 푸마에 대한 밸류에이션 기대가 거래 성사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핵심 용어 해설
• ‘리셋(reset)’은 기업의 사업 구조와 비용, 유통, 브랜드 포지셔닝 등을 전면 재정비해 성장의 출발점을 다시 세우는 전략을 뜻한다. 푸마는 유통 정비와 비용 효율화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관세(tariffs)’는 특정 국가에서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가격 상승을 통해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본 건에서 푸마는 관세가 소비자 심리 위축과 수익성 부담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 ‘두 자릿수 감소’와 같은 표현은 전년 동기 대비 또는 지표 기준으로 10% 이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기사에서는 매출과 주가 흐름에 이 용어가 사용됐다.
분석: 인수 가능성과 변수
전략적 적합성 측면에서, 안타스포츠가 푸마를 인수할 경우 서구 시장 유통망·브랜드 자산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푸마는 자본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리셋 가속을 도모할 여지가 있다. 다만 거래는 초기 탐색 단계로 알려져 있고, 당사자들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
평가(밸류에이션)은 핵심 변수다. 아르테미스의 기대치가 높다면 인수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공급망·재고 조정과 브랜드 모멘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잠재적 인수자는 추가 투자와 턴어라운드 기간을 감안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
규제·정치 리스크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국경 간 대형 거래에서는 해외투자 심사와 경쟁당국의 검토가 통상적으로 뒤따른다. 이는 절차 지연과 거래 조건 변경 가능성을 내포한다. 물론 본 건에서 규제 심사 개시나 구체 조건은 언급되지 않았다.
브랜드·시장 포지셔닝 측면에서는, 푸마의 자체 브랜드 재활성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간소화가 성과를 내야 시너지가 현실화된다. 가격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상승 환경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투자자 유의점
이번 주가 급등은 보도에 기반한 인수 기대에 의해 촉발됐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회사 및 잠재 인수자의 공식 발표, 가이던스 업데이트, 규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푸마의 리셋 실행 속도와 재고 정상화, 관세 환경 변화가 체질 개선과 실적 저점 통과의 신호로 이어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설명: 독일 베를린의 푸마 플래그십 스토어 쇼윈도에 전시된 푸마 로고(2023년 3월 1일). 당시 CEO 아르네 프로인트(Arne Freundt)는 재고 과잉과 마케팅 비용 상승 속에서 이익 증가세 둔화를 전망했다. 사진: Krisztian Bocsi/Bloomberg via Getty Images
참고: 본 기사에는 CNBC 및 블룸버그의 보도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관련 회사들의 직접 코멘트는 기사 내에 명시된 범위에 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