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축(新築) 주택가격이 2026년 2월에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민간조사 결과로 확인된 것으로, 부동산 부문의 저점 탐색이 계속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2026년 3월 1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 부동산 연구기관인 China Index Academy가 집계한 결과 100개 도시의 신축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이는 1월의 0.18% 상승을 되돌린 수치이며,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해당 기관의 집계는 민간 조사 자료로서 공식 통계와는 별도로 집계된 것이다. 공식 통계는 70개 도시에 대한 2월 자료가 3월 16일 발표될 예정이며, 공식 자료에서는 2023년 5월 이후로 월간 상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지적된다1.
가격 약세의 배경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1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는 한때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주택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졌고, 이는 가계 자산 축소와 소비 둔화를 초래했다. 조사 결과와 시장 동향은 수요 회복이 지속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당국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차례 정책적 지원을 내놓았으나,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대표적인 완화 조치로는 구매 규제 완화, 초기 계약금(다운페이먼트) 요건 완화 등이 있다. 상하이(Shanghai)의 경우 지난주 주택구매 규제를 완화해 해당 자격을 갖춘 구매자들이 추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더 높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한도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양 효과를 줄 수 있으나 전반적인 하락 국면을 뒤집지는 못한다”라고 맥쿼리 그룹(Macquarie Group)의 중국 경제 책임자인 Larry Hu가 연구 노트에서 밝혔다.
“주택가격이 2016년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심리를 재설정하려면 보다 강력한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Hu는 덧붙였으며, 현재 단계에서 정책당국이 ‘비전통적 조치’(unconventional measures)를 도입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몇 가지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신축 주택가격은 새로 분양 또는 건설된 주택을 대상으로 한 가격을 의미하며, 기존 주택(중고주택) 가격과는 구분된다. 전월 대비 월간 변화는 당월 가격지수와 직전월 가격지수의 비율 차이를 가리킨다. 또한 다운페이먼트는 주택 구입 시 초기로 납부하는 계약금 또는 초기 자금으로, 완화되면 구매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
정책 및 시장에 대한 분석
이번 통계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아직 뚜렷한 저점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경기는 소비와 건설투자, 지역정부 재정(토지수입 의존도)과 금융권의 건전성에 모두 직결되는 만큼, 가격 하락의 지속은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낳는다. 구체적으로는 가계의 순자산 감소가 소비 지출을 억제하고, 건설·관련 산업의 생산 둔화와 고용 악화로 이어지며, 은행의 부실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정책적 대응 측면에서 가능성 있게 검토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택구매 규제 완화와 같은 수요 촉진책의 추가적 확대. 둘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나 대출조건 완화로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조치. 셋째, 지역정부의 재정지원 또는 주택 구입자에 대한 직접적 보조금 지급 등 재정정책적 개입이다. 다만 이러한 조치들은 재정건전성, 금융 안정성 등의 제약요인이 있어 실행 강도에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시장 기대 심리가 관건이다. 일시적이거나 국지적인 완화 조치는 단기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나, 소비자와 투자자의 기대가 완전히 전환되지 않는 한 장기적인 반등을 담보하지 못한다. 따라서 정책당국이 시장 심리 회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규모와 신뢰성 면에서 보다 설득력 있는 조합을 필요로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결론
민간 조사 결과는 중국 신축 주택가격이 2026년 2월에 전월 대비 0.04% 하락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음을 보여준다. 공식 통계(70개 도시)는 3월 16일 발표될 예정이며, 2023년 5월 이후 월간 상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저조는 가계·기업·금융기관·지방정부에 걸친 광범위한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어, 향후 정책당국의 추가적인 조치와 시장의 심리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