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서비스업에 ‘수요 주도’ 성장·개혁·기술역량 강화 촉구

베이징(중국) —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은 서비스업 발전을 위해 수요 주도적 접근과 함께 개혁·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결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4월 8일 보도했다.

2026년 4월 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화요일에 베이징에서 시작된 이틀간의 전국 서비스산업 회의에 보낸 지시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서비스 부문을 확대·고도화하고 ‘차이나 서비스(China service)’ 브랜드를 육성하며 생산 지향 서비스(Production-oriented services)전문화하고 가치사슬 상에서 더 높은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시 주석은 지시했다.

수요(consumer demand) 중심의 발전을 강조하고, 개혁에서 돌파구를 추진하며, 과학기술을 동원해 성장을 견인하고, 개방과 협력을 확대하라

회의에서 리창(李強) 국무원 총리도 신화통신 보도에 따라 발언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고도화된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 구조를 개선해 더욱 다양해지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연구개발(R&D)과 설계(design)를 보다 전문화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구간으로 이동시켜 기술서비스의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 배경과 의미

베이징은 올해 들어 정책의 초점을 전통적으로 투자 중심이었던 교통·주택·산업 인프라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성장에서 서비스 중심의 성장으로 점차 이동시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때때로 비효율적이거나 과잉투자라는 지적을 받는 기존 인프라 중심의 경기부양책 일부를 잠재적으로 생산성 높은 영역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화통신은 또한 서비스 소비의 확대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서비스업 확대를 통해 내수 강화, 고용 창출, 기술 집약형 산업의 육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한다.

현재의 소비 상황

로이터 보도는 중국의 소비 둔화가 경제를 제약해 왔으며, 지금까지 베이징의 조치만으로는 소비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1인당 소비 비중은 2025년에 46.1%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미국의 약 70%와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또한 중국의 신(新) 5개년 계획은 향후 5년간 가구 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약 40% 수준에서 ‘의미있게’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수치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용어 설명

수요 주도 개발(demand-driven development): 시장의 소비 수요를 우선해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공급을 조정하는 접근이다. 이는 공급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과 달리 소비자의 취향, 연령 구조, 소득 수준 등의 변화에 맞춰 산업 구조를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 지향 서비스(production-oriented services): 제조업 등 전통적 생산 활동을 지원하거나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로, 물류·품질관리·R&D 지원·설계·애프터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가치사슬 상에서 고도화·전문화될수록 부가가치가 높아진다.


정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서비스 중심 전환은 다층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자원 배분이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면 전통적 인프라·부동산 중심 투자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 왜곡을 일부 완화할 여지가 있다.

둘째,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고 가계의 서비스 소비 비중을 높이면 내수 회복에 기여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소비 심리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시점에서 중국 내 소비 회복 속도는 지역별·계층별로 편차가 크므로, 정책의 실효성은 현금성 지원, 세제 인센티브, 신용 공급, 고용 안정 등 보완적 조치와 함께 판단해야 한다.

셋째, 시 주석과 리 총리가 강조한 기술 서비스의 고도화(R&D·설계의 전문화)장기적 생산성 개선과 산업 업그레이드에 기여할 수 있다. 기술 중심 서비스의 확장은 소프트웨어, 설계, 고급 제조 지원업체, 전문 연구개발 서비스 수요를 증가시키고 관련 분야의 임금·부가가치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

넷째, 이러한 전환은 물가(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복합적 영향을 미친다. 서비스 비중 확대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수반하고, 일부 서비스 가격은 인건비와 기술비용 상승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비효율적 인프라 투자 감소는 자산가격 거품과 관련된 리스크를 완화할 여지도 있다.


결론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시 주석의 지시는 중국 정부가 경제 구조조정의 한 축으로 서비스업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가 제시한 ‘수요 주도’ 전략을 뒷받침할 구체적 정책(세제·재정·금융 조치)의 발표 여부, 둘째, 서비스업 내에서 기술서비스·R&D·설계 부문의 실제 고도화 속도와 산업내 일자리 창출 효과, 셋째, 가구 소비 비중을 의미있게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적 성과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의지 표명이 시장 심리를 완전히 전환시키기 어렵고, 소비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기적으로 서비스업의 고도화가 가속하면 중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관련 업종(정보기술 서비스, 전문서비스, 물류 및 고부가가치 제조 지원 서비스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자료 출처: 신화통신 보도 및 로이터 통신(2026년 4월 8일) 보도내용을 종합해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