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 직후부터 스크래치(긁힘) 문제에 직면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장치를 개봉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후면 외관에 흠집이 생겼다며 각종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애플스토어(홍콩·상하이 등) 전시 제품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딥 블루 색상의 아이폰17 프로·프로 맥스 모델에서 스크래치가 두드러졌으며, 검정색 아이폰 에어 역시 마찬가지 현상이 보고됐다. 현지 소비자들은 웨이보(Weibo)에 찍힌 흠집 사진을 올리며 불만을 제기했고, 관련 해시태그는 9월 19일 오후까지 조회 수 4,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개봉한 지 세 시간 만에 카메라 모듈 주변과 후면 패널이 거칠게 긁힌 흔적이 보였다.” — 상하이 매장 방문객
아이폰17 라인업은 2017년 이후 첫 ‘대대적 리디자인’으로 소개됐다. 애플은 새롭게 채택한 알루미늄 쉘이 이전 세대보다 “스크래치 저항력이 강화됐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중국 초기 구매자들의 체험담은 이 같은 홍보 문구와 상충되고 있다.
문제의 범위가 중국 이외 지역으로 확산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중국이 글로벌 1차 출시국에 포함된 만큼, 현지 반응은 전 세계 소비자·투자자들에게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애플 본사(캘리포니아 쿠퍼티노)는 19일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정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발생한 외관 손상인지 조사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스크래치, 왜 심각한가?
스마트폰 후면에 발생한 미세한 긁힘은 기능적 결함은 아니지만, 중고 가격 하락·소비자 만족도 저하 등 실질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프리미엄 기기일수록 외관 완성도는 제품 평판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전문가 시각
휴대폰 소재 전문가들은 “색상이 짙을수록 흠집이 더 눈에 띈다”며, 표면산화막 처리(anodizing) 공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즉, 보호층 두께나 균일도가 미세하게 달라질 경우 스크래치 내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홍콩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즉각적인 주가 하락까지 불러올 정도는 아니지만, 출시 초기 모멘텀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공식 대응과 추가 품질 테스트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용어 풀이
스크래치(scratch)는 스마트폰·가전제품 표면에 생기는 미세한 긁힘을 의미한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흠’이지만, 광원에 따라 크게 도드라져 소비자 경험을 저하시킬 수 있다.
업계 영향
애플이 ‘알루미늄 쉘’을 통해 *더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실제 제품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브랜드 신뢰도가 손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쟁사들은 자사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적극 홍보하며 ‘대체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또한 중국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인 만큼, 현지 불만은 애플 로컬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자의 시각
이번 사안은 단순 품질 불만을 넘어, 프리미엄 전자기기 제조사가 직면한 ‘기대치 관리’ 리스크를 보여 준다. 애플은 신소재·디자인 혁신을 강조하지만, 사용자에게 체감되는 내구성 개선 효과가 미미하면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향후 사태 수습을 위해서는 원인 규명→명확한 해결책 제시→보상 정책 순으로 대응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자칫 대응이 늦어지거나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하면, 중국 내 소비자 보호 당국의 조사 및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아이폰17 스크래치 논란은 제품 출시 초기 ‘품질 이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례다. 향후 글로벌 판매 추이, 주가, 브랜드 이미지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