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서비스업 활동이 2026년 2월에 33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고 민간 부문의 조사 결과 나타났다. 수요 회복과 함께 해외 주문 증가가 확산을 뒷받침했으며, 상승한 비용 부담으로 산출물(판매) 가격은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026년 3월 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조사 결과는 RatingDog China General Services PMI를 집계한 S&P Global의 민간 조사에 기반한 것이다. 해당 조사에서 서비스업 PMI는 2월에 56.7로 집계돼 1월의 52.3에서 급등했다. PMI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확장(확대)과 수축(축소)을 구분한다.
같은 조사에서 제조업을 포함한 종합 산출 지수(Composite Output Index)는 1월의 51.6에서 2월 55.4로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 이러한 지표 흐름은 연초 일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개선 신호를 시사하지만, 구조적 불균형과 무역 긴장,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향후 리스크로 남아 있다.
이번 민간 조사 결과는 같은 날 발표된 공식 조사와 대조된다. 공식 조사에서는 2월 비제조업 활동이 2개월 연속 수축을 보였다고 보고돼 민간과 공공 조사 간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주요 세부 항목
새로운 주문(New Business)은 여섯 달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는 국내 프로모션 활동과 고객 문의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해외 수요를 추적하는 하위지수는 1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기록해 수출 연계 업종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서비스업체들은 2월에 인력 수준을 줄였는데, 이는 연초 소폭 증가했던 고용에서 다시 전환된 것이다. 업체들은 비용 통제을 이유로 인력 축소를 단행했고, 이로 인해 미완료 주문 잔고(backlog)가 추가로 쌓이는 현상이 관찰됐다.
비용 압력은 강화됐다. 평균 투입(input) 가격은 임금과 에너지 비용 상승을 반영해 1월보다 더 빠르게 올랐고, 수요 강화를 배경으로 기업들은 산출물(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관련 하위지수는 202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부 불확실성과 현재 고용의 완만한 흐름은 이러한 개선의 지속 가능성을 다소 제한할 수 있다. 서비스 PMI는 단기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야오 위(Yao Yu), RatingDog 창업자
용어 설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비제조업 등 경제 활동의 확장 또는 수축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서비스업 PMI는 서비스업체의 신규 주문, 고용, 투입가격, 산출가격 등의 설문 응답을 종합해 산출한다. 하위지수는 이들 항목별 동향을 보다 세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종합 산출 지수(Composite Output Index)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산한 출력(산출) 변화를 나타내며, 경제 전반의 활동 강도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정책적·시장적 함의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 당국의 내수 중심 성장 촉진과 서비스업 활성화 정책 방향의 성과가 일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업이 빠르게 회복하면 내수 소비 확대를 통한 경기 하방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주문의 회복은 수출 의존형 기업들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비용 상승 압력이 기업의 마진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투입비용(임금·에너지 등)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산출(판매) 가격을 올리면 최종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고려 대상이 된다. 또한 고용시장의 완만한 흐름과 잔여 과잉생산능력, 국제 무역 긴장 고조는 회복의 지속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의 개선이 내수 관련 주식 섹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금리·통화정책의 정상화 우려가 커질 경우 채권시장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중앙은행과 정책 당국은 물가와 고용 동향, 수출 회복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서비스업 PMI가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그 지속성은 외부 수요의 안정 여부와 국내 고용 회복의 강도에 달려 있다.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은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나 비용 절감(예: 고용 조정)을 택할 수 있어 소비 심리와 실물 수요의 상호작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2월의 민간 조사 수치는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 신호를 분명히 보여주지만, 구조적 문제와 외부 리스크가 상존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정책 당국과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지표의 질(quality)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경기 전환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해야 한다.
자료: 로이터 통신 2026년 3월 4일 보도, 작성자 Liangping Gao·Ryan Woo, 조사자료: RatingDog(집계: S&P Glob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