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 PBOC)이 1년물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1년 3.00%와 5년 3.50%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7개월 연속 동결로, 로이터(Reuters) 조사 결과와 부합한다. 1년 LPR은 신규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며, 5년 LPR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기준으로 이용된다.
2025년 12월 2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존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고 이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의 부진과 장기화된 부동산 부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결정이다. 인민은행의 이날 발표문은 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정책 운용의 기조를 간결히 제시했으며, 시장은 이를 두고 금융·경제 여건과 정책 선택지의 균형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배경지표를 보면, 11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해 로이터의 중간 전망치인 2.8%를 크게 하회했고, 전월의 2.9% 상승세에서도 둔화됐다. 산업생산은 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해 예상치(5%)를 밑돌았으며 이는 2024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부진이 지속됐다. 1∼11월 고정자산투자(건설·설비투자 등 포함)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해 경제학자들이 추정한 2.3% 감소보다 더 큰 위축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신규주택가격과 중고주택 가격 하락으로 구체화됐다. 신규주택 가격은 1선(베이징·광저우·선전 등) 도시에서 11월에 1.2% 하락했고, 재판매(중고)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5.8% 하락했다.
전문가 의견으로는 코넬대의 무역정책 및 경제학 교수인 이스와르 프라사드(Eswar Prasad)의 분석이 보도됐다. 프라사드는 “일부 경기부양책이 도움이 되겠지만, 민간 부문의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통화 부양책과 함께 재정정책의 추가적 역할이 필요하며, 이것은 광범위한 구조개혁과 함께 패키지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용 “일부 자극책이 도움이 되겠지만, 민간 부문의 약세가 지속되는 시점에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큰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이스와르 프라사드(코넬대)
정책 움직임과 추가 조치로서, 중국 재정부는 이달 초 내년에 주요 프로젝트 및 신(新)인프라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또한 “소비 진작을 위한 특별행동의 적극적 추진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되었다.
용어 설명 — 대출우대금리(LPR)와 관련 기관의 역할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LPR(Loan Prime Rate, 대출우대금리)는 은행들이 우수 기업 고객에 제공하는 이자율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표금리로, 중국에서는 1년·5년 등으로 공시된다. 인민은행(PBOC)은 직접적으로 LPR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유동성 공급·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운용과 공개 시장 조작 등을 통해 금융권 전반의 금리 형성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참고 1년 LPR은 주로 신규 기업·소비자 대출의 기준이 되고, 5년 LPR은 주택담보대출과 장기 대출의 기준으로 쓰여 주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시장 반응 및 현황을 보면, 본 보도 기준으로 본토 상해·선전 A주를 대표하는 CSI 300 지수는 이날 0.43% 상승했고, 온쇼어(내륙) 위안화 환율은 달러 대비 7.04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오프쇼어(해외) 위안화는 소폭 약세를 보여 달러당 7.03에서 거래됐다.
정책적 시사점과 향후 전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민은행의 금리 동결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으나 수요 회복의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는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둘째,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디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의 부채 부담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5년 LPR의 동결은 모기지 금리 하방 여력을 제한해 주택구매 심리를 회복시키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셋째, 재정정책(예: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통한 인프라 투자 확대와 소비 진작정책은 단기 경기 안정에 기여하지만, 구조적 개혁 없이 단순한 재정·통화 부양만 반복될 경우 성장의 질적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 넷째, 대외 측면에서는 미국과의 잠정적 무역합의에 따라 대미(對美)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연간 성장률 약 5%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는 글로벌 수요 및 지정학적 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금융·부동산·환율에 미칠 영향 예측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만약 인민은행이 추가 완화를 미루고 재정부의 국채 발행과 같은 공급 중심의 재정정책에 더 무게를 둘 경우 단기 금리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반대로 민간 투자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과 함께 정책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 은행의 대출금리(LPR)가 하락할 여지가 존재한다. 환율 측면에서는 외부 수요 개선과 대미 수출 증가가 위안화에 우호적이지만, 자본유출 우려나 글로벌 달러 강세 시 위안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본 보도에는 CNBC의 Anniek Bao와 Dan Murphy의 기여가 포함됐다. 본문에서 인용된 각종 통계치는 중국 국가통계국, 인민은행, 중국 재정부 및 관련 기관의 발표와 CNBC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