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Treasury Secretary Scott Bessent delivers remarks during a roundtable discussion with farmers hosted by President Donald Trump in the Cabinet Room of the White House on Dec. 8, 2025 in Washington,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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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9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산 대두(콩) 구매를 재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합의에서 정한 목표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NBC 뉴스 분석이 밝혔다.
이전까지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구매국 가운데 하나였으나, 지난 봄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했다. 중국은 이후 10월에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도달한 뒤 대두 구매를 재개했다.
해당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은 2025년 마지막 두 달 동안 최소 1,200만 메트릭톤(미터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USDA) 자료를 NBC 뉴스가 취합한 결과, 중국은 10월 30일 이후 현재까지 285만 메트릭톤(2.85백만 톤)만 구매했다.
한편,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최근 중국이 2026년 2월 말까지 미국산 대두 1,200만 메트릭톤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한 중국이 향후 3년 동안 최소 2,500만 톤의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은 미국 농민들을 위해 미국 관세 수입으로 조성된 120억 달러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 지원금이 관세 수입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
메트릭톤(metric ton)
메트릭톤은 무게 단위로 1메트릭톤은 1,000킬로그램(약 2,204.62파운드)에 해당한다. 보도에서 사용되는 ‘메트릭톤’ 표기는 국제 무역에서 표준으로 쓰이는 중량 단위이다.
USDA(미국 농무부)
USDA는 미국 농업 정책을 관장하고 농업 관련 통계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연방 정부 기관이다. 보도에서 인용된 무역·수출 데이터는 USDA가 집계·공개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시장 동향을 판단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무역합의와 관세 수입
무역합의는 양국 간 특정 상품의 교역 조건을 규정하는 약속이다. 보도에서 언급된 ‘관세 수입’은 미국이 다른 국가에 부과한 관세로부터 얻은 재원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처럼 관세 수입은 때때로 국내 보조금이나 지원 프로그램 자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시장·산업적 함의와 전망
이번 보도는 중국의 구매 재개가 실제로는 합의에서 제시한 단기 목표에 비해 현저히 낮은 구매 실적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월 30일 이후 285만 메트릭톤라는 수치는 합의상 요구된 최소치의 약 24%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격차는 농업 부문, 특히 대두를 주력으로 재배하는 미국 중서부의 농가 소득과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구매량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을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중국의 수입 재개가 합의의 형식적 재개를 의미할 뿐 실제 수요 회복 속도는 더디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둘째, 단기적으로는 구매 일정이 분산되거나, 품질·물류·가격 협상 등 실무적 요인이 구매 속도를 제한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가운데 어느 요인이 주요한지는 추가 데이터와 향후 거래 흐름을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120억 달러 농민 지원 발표는 무역 충격으로 타격을 입은 농업계를 단기적으로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재정 지원은 근본적 수요 회복이나 장기적 무역 관계 개선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특히 지원이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한다는 점은 국제 무역 관계의 정치적 모멘텀과 국내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전문가적 통찰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통해 두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기한다. 하나는 무역합의에서 제시된 수치적 약속과 실제 이행 간 괴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현실이다. 합의 문구는 종종 양국의 정치적·외교적 합의를 반영하지만, 실무적 이행은 시장의 수요·공급, 물류·가격 조건과 같은 경제적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다른 하나는 단기적 구매 약속만으로는 농가의 장기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책 설계자들은 보조금·지원의 지속 가능성, 국내 재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무엇보다도 해외 수요의 실제 회복세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핵심 요약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했으나, 2025년 11~12월 동안 합의된 최소 구매량인 1,200만 메트릭톤에 비해 실구매량이 크게 부족하다(10월 30일 이후 285만 메트릭톤). 미국 정부는 재무장관 발언과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농민 지원책을 발표했다.
향후 주목할 점은 중국의 추가 구매 여부와 매입 물량의 시간적 분포, 그리고 미국 농산물 시장과 글로벌 대두 가격에 미칠 파급효과이다. 장기적으로는 미·중 양국의 정책 변화와 국제 곡물 수급 변동이 대두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