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이 시카고(CBOT)·캔자스시티(KCBT)·미네아폴리스(MGEX) 3대 거래소 전반에서 장중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연질 적색 밀(SRW) 선물은 8~10센트 추가 상승했고,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은 6~9센트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미네아폴리스 봄밀 선물도 2~4센트 범위에서 장중 상승 중이다.
2025년 11월 3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곡물 수출검사(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서 10월 30일 주간 밀 선적 물량이 총 350,293MT(12.87mbu백만 부셀)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30.0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60.96% 급증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멕시코가 61,922MT로 최대 선적 물량을 기록했고, 필리핀이 57,564MT, 한국이 54,999MT로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마케팅 연도 누적 밀 선적 물량은 11.825MMT(434.4mbu)로 집계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port Inspections는 미국 항만에서 실제로 선적되어 외국으로 출하된 물량을 주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로, 수출 흐름의 실물 지표로서 선물가격에 직접적인 심리를 제공한다. ‘MT’는 미터톤(metric ton), ‘MMT’는 백만 미터톤, ‘mbu’는 백만 부셀을 의미한다단위 표기 해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산 밀 매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의 수출 호조와 맞물려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중국의 실수요 성사 여부와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곡물 컨설팅 기관 SovEcon은 러시아 2025/26년도 밀 생산량을 87.8MMT로 추정했다.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생산 전망은 국제 밀 수급과 가격 변동성에 중대한 변수가 되며, 풍작 기대는 공급 확대로 가격 상단을 제어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주요 월물 호가(한국시간 장중)
– Dec 25 CBOT Wheat는 $5.43 1/4, 전일 대비 9 1/4센트 상승.
– Mar 26 CBOT Wheat는 $5.57, 전일 대비 8 1/2센트 상승.
– Dec 25 KCBT Wheat는 $5.31 1/4, 전일 대비 6 3/4센트 상승.
– Mar 26 KCBT Wheat는 $5.45 1/4, 전일 대비 8 1/2센트 상승.
– Dec 25 MGEX Wheat는 $5.56 1/2, 전일 대비 3 1/2센트 상승.
– Mar 26 MGEX Wheat는 $5.75, 전일 대비 2센트 상승.
용어 설명과 맥락
CBOT(시카고상품거래소)는 연질 적색 밀(SRW) 선물이 거래되는 대표 시장이다. KCBT(캔자스시티 보드 오브 트레이드)는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며, MGEX(미네아폴리스 곡물거래소)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 선물 거래로 알려져 있다. 각 품종과 지역은 가공·사료·수출 등 수요 구조가 달라 가격 민감도도 상이하다. 또, 선물 가격의 ‘센트(cents)’ 표기는 통상 부셸(bushel)당 가격을 의미하며, 분수(예: 1/4, 1/2, 3/4) 표기는 시세 최소호가 단위를 반영한다. 주간 Export Inspections는 실제 선적 물량을 확인하는 지표로서, 선적 흐름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수출 수요가 견조하다는 해석을 자극해 가격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해설·전망
이번 주간 수출검사 급증과 중국의 미국산 밀 매수 검토 소식은 수요 측면의 재평가를 촉발하며 장중 매수세를 유입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멕시코·필리핀·한국 등 아시아·미주 수요가 고르게 포착된 점은 지역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시장 신뢰도를 높인다. 반면, SovEcon의 러시아 2025/26 생산량 87.8MMT 추정은 중장기 공급 여력을 시사하여, 상승 탄력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실제 매수 성사 여부, 선적 흐름의 지속성, 달러 강세·약세 등 환율 요인이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월물별로는 CBOT와 KCBT, MGEX 모두 동반 상승 중이지만, 품종·등급별 수요 특성에 따라 스프레드 변동이 커질 수 있어 헤지·차익거래 전략의 민첩한 조정이 요구된다.
실수요와 펀더멘털 관점에서 보면, 수출 선적의 YoY(전년비) 60.96% 급증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가시적 개선으로 평가된다. 다만 러시아 등 흑해권의 작황·수출정책, 물류·해상운임, 기후 리스크(특히 겨울밀 월동여건과 봄밀 파종·생육 환경) 등 외생 변수를 고려하면, 중립적 변동성 구간에서의 박스권 재형성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투자·헤지 측면에서는 단기 반등 국면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며, 월물 커브의 콘탱고/백워데이션 변화와 거래량·미결제약정의 동향이 추세 신뢰도를 가늠할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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