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두 매입설 후 진정…‘소문에 사고 사실에 판다’ 흐름 속 대두 선물 약세

[시카고 CBOT 대두 선물] 시장은 29일 오전(미국 중부시간) 들어 전일 대비 8~9센트 하락하며 차익실현( Sell the Fact ) 물량이 빠르게 출회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28일) ‘소문에 사고’(Buy the Rumor) 심리가 강해지며 전월물 모두 4 ¾~11 ¼센트 상승 마감했으나,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매도세로 돌아선 흐름이 이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이 원자료 제공사 Barchart(바차트)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전일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으로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19,701계약 감소했지만 이날은 매수 주체가 뚜렷이 보이지 않았다. 바차트의 cmdtyView 기준 전미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11 ¾센트 오른 부셸(약 27.2kg)당 10.10 ½달러를 기록했으나, 선물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현물 대두 가격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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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 시장에서는 소이밀(Soymeal) 선물이 톤당 6.20~8.50달러 상승했고, 소이오일(Soy Oil)은 파운드당 16~51포인트 하락했다. 소이밀 강세와 소이오일 약세가 엇갈리며 ‘가공 마진(Crush Margin)’도 변동성이 커졌다.

◆ 중국 매입설과 미·중 정상회담 변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30일(현지시간) 예정된 회동을 앞두고, 중국이 최소 18만t(180,000MT)의 미국산 대두를 추가 구매할 것이라는 루머가 전일 장세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지목됐다. 다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서비스국(FAS)의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대규모 일일 판매 공시가 중단돼 실제 수치는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

“정부 보고서 공백으로 실수요·투기수요 모두 정보 비대칭에 직면한 상황” — 시장 참가자 코멘트

◆ 수급 지표 공백 확대
시장 컨센서스는 “10월 26일 기준 미국 대두 수확률이 84% 안팎”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Crop Progress(작황·수확률) 주간 보고서도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돼 공식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곡물수출협회 ANEC은 10월 브라질산 대두 수출량을 전주 예상치보다 34만t 적은 700만t(7 MMT)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미 공급 감소 가능성은 중장기 가격 하방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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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월물 종가 및 장중 흐름

11월 2025물(최근월)은 전일 10.78 ¼달러로 11센트 상승 마감했으나, 29일 오전 전장 대비 8 ¾센트 하락 중이다.

현물 (u003ca href=’https://www.barchart.com/futures/quotes/zspaus.CM’u003eNearby Cashu003c/au003e) 가격은 10.10 ½달러로 11 ¾센트 올랐다.

2026년 1월물은 10.95 ¼달러에 10 ¼센트 상승 마감 후, 현재 9센트 하락 중이다.

2026년 3월물은 11.06 ¾달러에 11 ¼센트 상승했으나, 동시 기준 9센트 하락세다.

대두 선물 차트


◆ 용어 풀이

1Sell the Fact :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판다’라는 투자 격언에서 유래한 매매 전략으로, 호재가 현실화된 직후 차익을 실현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2Open Interest : 선물·옵션 시장에서 아직 반대매매로 청산되지 않은 미결제 계약 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 감소는 기존 포지션 정리에 따른 거래 축소를, 증가 흐름은 신규 자금 유입을 시사한다.

3cmdtyView : 바차트가 운영하는 실시간 현물·선물 시세 통합 플랫폼으로, 원자재 현물가격을 부셸·톤·리터 등 다양한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 기자 해설 및 전망

최근 대두 시장은 공급 축소와 수요 불확실성이라는 두 축이 교차하고 있다. 브라질·아르헨티나 작황 호조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중국 비축 매입 규모·시기에는 여전히 ‘실체 없는 루머’가 따라다닌다. 정보 공백이 길어질수록 투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10월 말~11월 초는 미국 중서부 수확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기다. 선물 스프레드 상으로는 컨탱고(원월물 고가) 구조가 압축되고 있어, 중장기 투자자는 현·선물 차익거래(캐리 트레이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1) 미·중 회담 결과로 구체적 구매 계약이 발표되는지, 2) 미 연방정부 가동 재개로 USDA 보고서가 언제 공개되는지, 3) 브라질 북부 항만 선적 속도가 회복되는지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투명성 하락이 곧바로 변동성 확대 및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판다’ 흐름이 당분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12달러 부근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추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므로, 국제 곡물 트레이더와 국내 사료업체 모두 포지션·헷지 전략을 재점검할 시점이다.


※ 본 기사에 인용된 모든 가격·수급 데이터는 바차트가 2025년 10월 29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공개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됐다. 기사 작성자는 해당 상품과 관련한 직접·간접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