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두 매입설 소멸에 ‘사실 매도’…시카고 대두 선물가 장중 9센트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이 10월 29일(수) 오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8~9센트 내리며 ‘셀 더 팩트(sell-the-fact)’ 조정 국면을 맞았다. 전날 장중 ‘소문에 사라(buy the rumor)’ 랠리로 전월물 기준 4¾~11¼센트 상승했지만, 소문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 상승장은 공매도 세력의 쇼트 커버링(short-covering) 영향이 컸다. 실제로 CBOT 전체 대두 계약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하루 만에 19,701건 감소했다. 현물지수인 cmdtyView 전미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11¾센트 오른 부셸당 10.10½달러를 기록했고, 대두박(소이밀) 선물은 톤당 6.20~8.50달러 올랐다. 반면 대두유(소이오일) 선물은 파운드당 16~51포인트 하락해 상품군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현물 대두 가격 그래프
대두박 선물 가격 그래프

주목

소문의 핵심은 “중국이 최소 18만t(180,000MT)의 미국산 대두를 추가 구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새벽(현지 시각) 화상 회담을 앞두고 있어, 시장은 양국 간 무역 완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국(FAS)의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 보고서와 10만t 이상 대량 거래에 대한 일일 공시(Large Daily Sale)가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실제 수출량은 단기간 내 확인이 불가능해졌고, 투자자들은 정보 공백(information vacuum) 속에서 포지션을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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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애널리스트들은 10월 26일 기준 미국 대두 수확률을 84% 안팎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농무부 작황 진척 보고서(Crop Progress)도 셧다운으로 발표가 미뤄졌다. 한편 브라질 곡물수출협회(ANEC)는 브라질의 10월 대두 수출량을 700만t(7 MMT)으로 제시했다. 이는 일주일 전 전망치보다 34만t 줄어든 수준이다.

대두유 선물 가격 그래프

주목

종목별 종가 및 장중 변동
• 2025년 11월 인도분 대두 선물: 10.78¼달러(전일 +11센트) → 현재 −8¾센트.
• 현물가격(cmdtyView, 근월물): 10.10½달러(전일 +11¾센트).
• 2026년 1월 인도분 대두 선물: 10.95¼달러(전일 +10¼센트) → 현재 −9센트.
• 2026년 3월 인도분 대두 선물: 11.06¾달러(전일 +11¼센트) → 현재 −9센트.

※ 셀 더 팩트(sell-the-fact)란 호재가 공식 발표된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반대로 바이 더 루머(buy the rumor)는 호재 소문만으로 선매수 하는 행태다. 쇼트 커버링은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우려해 서둘러 매수·상환하는 행동이다.

전문가 해설
이번 조정은 정보 공백이 만든 불확실성 확대가 직접 요인이다. 실제 구매량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중국 수요 기대감에 베팅한 투기 포지션이 계속 흔들릴 수 있다. 반면 대두박 가격 강세는 라니냐(La Niña) 발 가뭄으로 사료 원료 수급 불안이 겹친 구조적 요인으로, 단순한 ‘소문’ 이상의 상승 모멘텀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식 수출통계 공백이 길어질수록 현물시장(price discovery)의 불투명성은 심화될 전망이다. 투자자라면 지리적 분산된 현물 단계별 스프레드와 남미 수출 패턴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11월~1월 사이 미국 걸프만 선적 물량이 중국행으로 집중될 경우, 남미-중국 운임지수와 CBOT 간 차익거래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한편 본 기사의 저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대두 관련 종목에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명시했다. 본문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이며, 자세한 규정은 바차트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을 따른다.

*해당 문구는 원문에 포함된 광고성 멘트로, 독자의 객관적 판단을 돕기 위해 그대로 번역·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