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Nvidia)의 H200 AI 칩에 대해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렸다고, 사안에 정통한 인물이 밝혔다.
2026년 3월 1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승인 결정은 엔비디아가 몇 달간 기다려온 허가 절차의 일부로 파악된다. 보도는 뉴욕발로 전하며, 관련 정보는 회사 관계자 및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되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비디아가 H200에 대해 “중국의 다수 고객에게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미 여러 기업으로부터 구매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수개월 동안 미국과 중국 양국의 수출·수입 허가를 기다려 왔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일부 미국의 승인도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이번 중국 당국의 결정으로 인해 베이징으로부터도 다수 고객에 대한 라이선스(허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관련 질문을 “관계 당국”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한편 황 CEO는 엔비디아가 H200의 제조 재개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미국과 중국의 규제적 난항 때문에 H200 생산을 중단한 바 있으며, 이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로도 알려졌다.
CNBC도 같은 날 황 CEO가 미·중 양국으로부터의 승인 확보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배경 및 용어 설명
엔비디아의 H200은 대규모 연산을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처리용 가속기(Accelerator) 칩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칩은 데이터센터와 대형 AI 모델 학습·추론에 사용되며, 고성능 컴퓨팅을 가능하게 한다. H200은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제품을 잇는 고성능 유닛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 사양은 이번 보도문에 명시되지 않음).
미·중 양국은 전략적 기술의 수출입에 대해 각각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 AI 칩은 국가 안보 및 기술 경쟁 차원에서 중요한 통제 대상이다. 이번 허가는 그러한 규제 틀 내에서 이루어진 사례로 해석된다.
시장 및 산업적 함의
이번 승인으로 예상되는 직접적 효과는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회복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AI 수요처 중 하나로, 다수의 대형 인터넷 기업과 기술업체가 고성능 AI 칩을 필요로 한다. 중국 내 다수 기업의 H200 구매가 현실화될 경우, 엔비디아는 해당 지역에서의 공급 확대와 함께 매출과 주문 잔고(백로그)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공급 측면에서는 엔비디아가 H200의 제조를 재개하면 반도체 생산·물류 체인이 다시 가동되어 글로벌 서버·클라우드 장비 공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제조 재개와 실제 납품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단기적 공급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가격·수급 영향은 복합적이다. 중국 수요의 증가가 확인될 경우 고성능 AI 칩의 시장가격에 상향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엔비디아가 생산량을 신속히 늘리면 공급 확대가 가격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수출 통제나 추가 규제 변화가 재차 발생할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재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엔비디아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엔비디아 관련 주가와 파생상품은 규제 리스크와 공급 속도, 고객의 실제 주문 규모 및 납품 일정 등에 따라 단기 변동성을 보일 여지가 있다. 산업 전반적으로는 중국 내 AI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서버, 냉각, 전력, 데이터센터 운영 관련 장비 수요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정책적·지정학적 고려사항
미·중 양국의 기술 규제는 단순한 상업적 허가를 넘어 지정학적 상호작용의 한 축이다. 이번 사례처럼 양국의 허가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글로벌 기업들은 규제 준수를 위한 복잡한 절차를 관리해야 한다. 또한 각국의 정책 변화가 기업 운영과 공급망 전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으로 인해 단기적 완화 신호가 발생했지만, 향후 추가 수출통제나 규제 완화의 영구성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기업들은 다각도의 리스크 관리와 공급망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결론
요약하면, 중국 당국의 이번 허가는 엔비디아의 H200 칩이 중국 내 다수 기업에 판매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엔비디아의 매출 및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공급·가격·정책 측면에서 다각도의 파급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실제 주문 규모, 제조 재개 속도, 그리고 미·중 규제 환경의 추가 변화가 이 사안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