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제 충격: 저물가와의 이중적인 효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온라인 식료품 소매업체 Webuy의 직원들이 중국에서 수입한 상품이 들어찬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있다.

싱가포르 — 빈센트 쉬는 싱가포르의 가격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 통조림 식품, 조리하기 쉬운 포장재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식료품 소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년 6월 6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쉬의 나스닥 상장 기업인 Webuy Global은 주로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중국 내 재고 과잉 문제를 겪고 있는 공급업체 중 3분의 1이 최대 70%의 대폭 할인을 제공하였다.

“중국 내수 시장은 너무 경쟁이 치열하여 소비자 수요가 약화되면서 일부 대형 F&B 제조업체들은 재고를 처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는 만다린어로 말했으며, CNBC가 번역한 바 있다. 쉬는 또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핀둬둬와의 협력 계약을 맺은 이후 더 바빠졌다. 이 플랫폼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침투하고 있다. “주문량이 매주 5-6 컨테이너씩 들어올 예정”이며, Webuy Global은 고객에게 마지막 단계의 배송을 지원할 것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높은 관세로 인해 방해받고 있는 시점에서, 내수 소비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초과 생산능력으로 인해 중국의 생산자 가격은 2년 이상 하락 영역에 머물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는 거의 제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제조업을 두 배로 늘리고 있어, 이 과잉 생산은 글로벌 시장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저가 수입품이 현지 산업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전했다.

“세계 각국은 중국 수출로 인해 압도당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이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코넬 대학교의 무역 정책 및 경제학 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경제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저렴한 중국산 상품의 유입이 소비자들에게 비용 절감이라는 은혜를 가져다 주기에, 이는 중앙 은행이 생활비를 낮추면서도 성장 촉진을 조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기반이 제한적인 호주와 같은 시장에서는 저렴한 중국 수입품이 생활비 위기를 완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수석 경제학자 닉 매로는 전했다.

노무라(Nomura)에 따르면, 신흥 성장 리스크와 억제된 물가상승이 아시아 전역에서 추가 금리 인하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투자 은행은 올해 나머지 동안 인도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 100 베이시스 포인트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태국의 중앙은행도 각각 75 베이시스 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보면서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50 베이시스 포인트, 한국은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