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갈등 속 아시아 증시 혼조…미 경기 지표 약화에 금리 인하 기대 확산

아시아 증시가 중국과 일본 간 긴장 고조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약한 미국 경제 지표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했다.

2026년 1월 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위원인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은 2026년에 100bp(1백 베이시스포인트)가 넘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의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며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달러화는 강한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으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개될 일부 주요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금 가격은 한때 1주일 넘게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로 거의 1% 하락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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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는 전일 큰 폭의 하락세를 연장했다. 이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합의로 최대 20억 달러 상당의 베네수엘라 원유가 미국 항구로 수출될 수 있게 된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천만~5천만 배럴이 시장가격으로 미국에 판매될 것이며, 수익금 관리는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이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아시아 증시의 방향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친 끝에 4,085.77포인트로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기술주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0.94% 하락한 26,458.95로 마감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만 문제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품목의 일본 수출을 즉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중국의 듀얼유즈(군사·민간 병용 가능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가 자국으로 향하는 중국 수출의 40% 이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해당 수출 통제 목록에는 화학물질·전자부품·센서에서부터 선박·항공우주에 사용되는 장비와 기술에 이르기까지 800개가 넘는 품목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발표로 인해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일본 시장은 급락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닛케이지수는 1.06% 하락한 51,961.98로, 광범위한 토픽스는 0.77% 하락한 3,511.34로 마감했다. 유니클로(패스트리테일링)는 2.7% 하락했고,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밴테스트(Advantest)는 4.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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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기술·조선·자동차주 주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0.57% 상승한 4,551.06로 장을 마쳤다. 현대자동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번 CES에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 시연한 영향으로 13.8% 급등했고, 그 계열사인 기아는 5.6%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은 기술혁신 모멘텀이 실적 기대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호주 증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에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소식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핵심 인플레이션의 대표적 측정치인 trimmed mean(트림드 평균)은 여전히 일부 끈적한 물가 압력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S&P/ASX 200은 0.15% 오른 8,695.60, 역내 광산주 강세로 All Ordinaries 지수는 0.23% 상승한 9,018로 마감했다. 뉴질랜드의 S&P/NZX-50은 0.38% 상승한 13,715.02로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비스업 확장 속도가 4월 이후 최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겼다. 이에 다우존스는 1% 반등, S&P500은 0.6% 상승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 상승했다.

금융·상품시장 측면에서 보면, 금 가격은 지정학적 불안에도 차익실현으로 하락했으며, 원유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합의 소식으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러한 에너지 공급 확대 기대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인플레이션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용어 설명(투자자·독자를 위한 보충설명)

듀얼유즈(dual-use) 품목이란 군사와 민간 양쪽에 모두 사용될 수 있는 물자나 기술을 뜻한다. 예를 들어 특정 센서나 특수 화학물질, 항공·해운 관련 장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 국가가 이러한 품목의 수출을 통제하면 제조업 공급망과 산업용 부품 조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rimmed mean(트림드 평균)은 물가 통계에서 극단값을 제거한 뒤 평균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일시적 가격 급등락의 영향을 배제하여 기저(inflation trend)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수치를 통해 물가의 지속성을 판단하고 정책금리 결정에 반영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중국·일본 간 수출 규제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동아시아 지역 공급망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출 규제 대상에 반도체·센서·항공우주 관련 품목이 포함된 만큼, 관련 부품을 조달하는 일본 기업과 중국 내 수출 기업 모두 실적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산업의 밸류체인 상단과 하단에 걸친 비용 상승 및 납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연준 위원의 금리 인하 주장과 미국의 서비스업 모멘텀 약화가 맞물리며 시장에선 2026년 중점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만약 시장이 연준의 인하 사이클을 확실시한다면 채권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고, 주식·원자재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재강화되어 자금흐름이 변동성 있게 전환될 수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미국·베네수엘라 간 원유 수출 합의로 단기적 공급우려가 완화되며 유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입력비가 중요한 산업에 비용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산유국과 관련 에너지주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미국 고용·물가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 중국·일본의 추가 정치·무역 조치 전개 양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출 규제 확대 여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그리고 지정학적 충격의 실물경제 파급력이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이다.

요약적 관찰: 2026년 1월 7일 기준으로 아시아 증시는 중국·일본 갈등, 미국의 약한 서비스업 지표, 그리고 미국-베네수엘라 원유 합의 등의 복합 요인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