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2026년 중국서 차기 국경 회의 개최 합의

중국인도가 자국 간 최대 현안인 국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기 회의를 2026년 중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아지트 도발(Ajit Doval)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같은 날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왕이 부장은 “

양국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지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발 보좌관도 동의하며,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고위급 채널을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용어 설명 : 국가안보보좌관(National Security Advisor)은 총리 직속으로 외교·안보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고위직이다. 미국의 NSC 보좌관과 유사한 위상을 지녀, 외교부장과 동급 이상의 실질적 권한을 행사한다.

양국은 지난 수십 년간 히말라야 국경선을 둘러싸고 대치해 왔으며, 2020년 갈완 계곡 충돌 이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간 외무·국방 채널을 통해 △실무단 협상 △고위급 회담 △핫라인 구축 등을 진행했지만, 근본적 해결은 지연돼 왔다.

이번 합의는 2022년 인도 뉴델리 회담 이후 약 4년 만에 차기 일정을 확정한 것이며, 장소를 중국 본토로 정했다는 점에서 실무적·상징적 의미가 모두 크다. 특히 인도 측이 중국 방문을 공식화한 것은 협상 동력 회복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2026년 회의가 실질적 군 경계 완충지대 설정이나 공동 순찰 규정 등 구체적 합의로 이어진다면, 국경 일대의 장기적 완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다만 갈완 계곡 사태 이후 고조된 국민 정서와 양국 군부의 경계심을 고려할 때, 회담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시선이 쏠린다. 인도의 거대 소비시장과 중국 제조업 공급망이 연결될 경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재협상이나 쿼드(Quad)·브릭스(BRICS) 구조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국경 긴장이 완화되면 물류·투자비용이 감소해 양국 간 교역 규모 확대도 기대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채·통화·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양국 모두가 원자재 소비 대국이기 때문에 국경 안정은 원유·철광석·희토류 수급 및 가격 변동성 완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2026년 중국 개최가 단순 의례적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실질적 돌파구를 마련할지는 향후 1년 반가량 이어질 준비 회담과 양국 군·외교·정치 리더십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인베스팅닷컴은 추가 협상 일정과 구체적 의제 설정 과정을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