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온라인업체 카르바나, 차량 재정비 비용 상승에 주가 약 8% 급락

중고차 온라인 유통업체인 카르바나(Carvana)의 주가가 차량 재정비 비용 상승과 감가상각 압력으로 인해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의 기자 Johann M. CherianNathan Gomes가 2026년 2월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카르바나의 주가는 목요일 거래에서 약 8% 하락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실적에서 차량의 검사, 수리 및 세차(재정비, reconditioning) 관련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고, 소매 감가상각률(retail depreciation rate) 상승이 단위당 이익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카르바나는 미국 내 지속적 인플레이션과 관세 관련 신차 가격 인상이 일부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차 구매를 연기하거나 하위 트림을 택하게 하였으며, 이로 인해 중고차 수요가 유지되는 한편 중고차 시장에 참여하는 리테일 업체들이 관세 및 인플레이션의 파급효과와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파급효과는 재정비 비용과 감가상각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 실적 발표 직후인 수·목요일 장후 거래에서 최소 네 곳의 증권사, 예컨대 J.P. MorganRBC 캐피털 마켓츠를 포함한 기관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카르바나 측은 몇몇 생산 사이트에서 차량 점검·수리·디테일링에 따르는 비용이 분기 중 예상보다 더 커졌다고 밝혔다. 또한 리테일 측 감가상각률의 상승이 단위당 수익성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주주·시장 반응을 보면, 스티븐스(Stephens)의 애널리스트 Jeff Lick는 이번 주가 하락을 투자자에게 잠재적 매수 기회로 평가하며,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가진 종목들에서 소폭의 실망도 급격한 주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르바나는 오랜 기간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여러 차례 밈 주식(meme stock) 랠리를 촉발해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을 곤란에 빠뜨린 전력이 있다.

한편, 카르바나는 수요일 공매도 세력인 고담 시티 리서치(Gotham City Research)가 제기한 2023~2024 회계연도 이익을 10억 달러 이상 부풀렸다는 새 폭로를 회사가 반박했다고 밝혔다.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Ortex에 따르면 2026년 2월 17일 기준 카르바나의 공매도 잔고는 약 1,484만 주(14.84 million shares)로, 이는 회사의 프리 플로트(free float)의 약 10.7%에 해당한다. 공매도 포지션은 연초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용어 설명

재정비(reconditioning)는 중고차를 판매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전반적인 점검·수리·청소 작업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기계적 상태 점검, 소소한 수리, 외관 복구, 내부 세정 및 디테일링(detailing)이 포함되며, 비용이 증가하면 단위당 마진이 악화된다.

공매도(short positions)는 투자자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에 재매수하여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프리 플로트(free float)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 가능한 주식 수를 의미하며, 공매도 비율이 높으면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배경 및 맥락

카르바나는 거대한 자동차 자판기 형태의 무인 차량 판매기(유명한 ‘타워형 차량 자판기’)로 알려진 온라인 중고차 딜러다. 회사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 기반의 중고차 유통 확대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S&P 500 지수에 편입되며 월가의 주요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높은 밸류에이션과 운영 리스크, 정비·물류 비용 등 실물비용의 상승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 분석과 전망

이번 실적 발표와 주가 반응은 몇 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째, 중고차 시장의 수요 자체는 견조하지만, 공급망·관세·인건비·부품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운영비 증가가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 둘째, 단기적으로는 비용 구조 개선과 재정비 공정의 효율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단위당 마진 회복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셋째,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 특성상 소폭의 결과 불일치도 주가에 큰 변동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관점에 따르면, 만약 카르바나가 다음 분기부터 재정비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생산 사이트별 비용 과다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면, 이익 개선과 함께 주가의 반등 여지가 존재한다. 반대로 비용 압박이 지속되거나 차량 감가상각률이 추가로 상승하면, 단기적 실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목표주가 추가 하향을 불러올 수 있다. 시장 환경 측면에서는 금리·인플레이션·관세 정책 변화가 신차 가격과 중고차 수급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카르바나와 같은 온라인 중고차 리테일러의 실적 변동성에 중요한 외생 변수로 작용한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고려사항

투자자들은 카르바나의 경우 단순히 매출 성장만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보다 단위당 수익성, 재정비 비용, 재고 회전율, 평균 판매 가격(ASP)과 감가상각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또한 공매도 잔고와 프리 플로트 대비 비율을 모니터링하면 향후 주가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밈 주식 현상과 같은 소매 투자자의 집중 매수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큰 가격 왜곡을 만들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요약하면, 카르바나의 최근 실적 발표는 비용 구조의 민감성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향후 실적과 주가 방향은 운영 효율화와 거시경제 변수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