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바나(Carvana Co., 티커: CVNA)가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다. 회사는 탄탄한 중고차 수요와 공세적인 비용 절감 전략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2025년 10월 29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카바나는 3분기 매출 5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50억8,000만 달러)를 10% 이상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억6,300만 달러로, 1년 전 1억4,800만 달러 대비 78% 급증했다. 회사는 차량 매입 속도를 조절하고 일부 채용을 일시 중단함으로써 판매관리비를 크게 절감했으며, 이로써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수요 구조적 호조]
올해 들어 관세(tariff) 부담으로 신차 가격이 상승하자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관세 영향은 중고차 시장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다”
고 코엑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스모크(Jonathan Smoke)는 분석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카바나는 2024년에만 주가가 약 네 배 급등했으며, 2025년 들어서도 연초 대비 78%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회사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카바나의 차별화 전략]
카바나는 미국 곳곳에 ‘자동차 자판기(car vending machine)’ 형태의 70여 개 피킹타워를 구축해 무인으로 차량을 인도하는 독창적 모델을 운영한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결제한 뒤 토큰을 투입해 차량을 수령할 수 있어, 대면 과정을 최소화하면서도 구매 경험을 개선했다.
[주요 수치 요약]
∙ 3분기 매출: 56억5,000만 달러 (+54.5% YoY)
∙ 3분기 순이익: 2억6,300만 달러 (+78% YoY)
∙ 애널리스트 예상 매출: 50억8,000만 달러(LSEG)
∙ 2024년 주가 상승률: +300% 이상
∙ 2025년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 +78%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추가 관세가 지속될 경우, 신차 가격 부담은 구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의 탄력적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카바나가 2026년 이후 자체 금융(autofinancing) 플랫폼을 확대해 이자수익까지 확보한다면 수익 모멘텀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 주요 용어 설명
※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이 소유·운영하는 글로벌 금융 데이터·분석 기업으로, 전 세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제공한다.
※ Car Vending Machine: 카바나가 특허를 보유한 8~12층 규모의 입·출고 자동화 타워. 고객은 토큰을 사용해 차를 찾으며, 모든 과정을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자 관전평]
카바나의 3분기 실적은 단순히 비용 절감에 따른 반짝 효과가 아니라 시장 구조 변화를 정확히 짚어낸 결과로 해석된다. 신차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온라인·무인 모델을 확립한 기업만이 고객 전환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 다만, 중고차 시세 하락이나 금리 변동이 심화될 경우 재고 평가손실 위험이 확대될 수 있어, 향후 몇 분기 동안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