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aomi Rovnick, Alun John | LONDON (Reuters) —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다만 올해 초 상대적으로 신중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란은행(BoE)은 소폭 추가 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형성돼 있다다.
이번 주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영란은행도 근소한 표차로 동결을 선택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완화 사이클의 마무리 국면을 시사하며, 다음 단계 정책 신호에 대한 투자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다.
2025년 11월 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회의를 마친 후 10개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는 다음과 같다다.
1/ 스위스(SWITZERLAND)
스위스국립은행(SNB)은 6월 정책금리를 0%로 인하한 뒤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다. 시장은 당분간 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 이번 주 공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10월 스위스 인플레이션은 예상 밖으로 0.1%로 하락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것만으로 마이너스 금리 재도입을 촉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다.
2/ 캐나다(CANADA)
캐나다은행(BoC)은 미국 관세와 무역전쟁의 인플레이션 파급효과로 악화된 경기 둔화에 맞서기 위해 지난주 기준금리를 3년여 만의 최저치인 2.25%로 인하했다다. 캐나다는 선진국 중앙은행 중 비교적 공격적으로 완화를 진행했으나, 이제는 완화 종료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다다. 트레이더들은 올해 또는 내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다.
3/ 스웨덴(SWEDEN)
릭스방크(Riksbank)는 수요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이 변하지 않는 한,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
이라고 밝혔다다.
4/ 뉴질랜드(NEW ZEALAND)
뉴질랜드준비은행(RBNZ)은 지난달 50bpbasis points의 대폭 인하를 단행해 2.5%로 낮추며 취약한 경기에 대응했다다. 시장은 11월 말 추가 인하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으나, 물가가 RBNZ의 1~3% 목표 범위 상단에 위치한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다.
5/ 유로존(EURO ZONE)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세 차례 연속으로 예치금리를 2%에 동결하며 역내 경기의 탄력성을 시사했다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ECB 완화 사이클이 사실상 종반부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으며, 2026년 7월까지 추가 완화가 이뤄질 확률을 50% 미만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다.
6/ 미국(UNITED STATES)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주 시장의 예상대로 25bp 인하를 단행했다다. 다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통계 데이터 공백이 발생, 경제 전망의 예측력이 흐려졌다고 지적하며 추가 인하 베팅을 경계했다다. 이번 결정에는 두 명의 위원 이견이 동반됐다다. Stephen Miran은 더 깊은 인하를 주장한 반면, 제프리 슈미드(Jeffrey Schmid)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목표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동결을 선호했다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된 강한 지표로 인해 추가 인하 기대는 더 약화됐다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6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연준 회의 전 84%에서 낮아진 수준이다다.
7/ 영국(BRITAIN)
영란은행(BoE)은 목요일 금리를 4%로 동결하기로 5대 4로 표결했다다. 이는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결정으로 해석되며, 11월 26일 발표될 정부 예산안 이후 움직임이 주목된다다. BoE는 경기 수요 약화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고착될 가능성은 줄었다고 평가했다다.
8/ 호주(AUSTRALIA)
호주준비은행(RBA)은 화요일 현금금리를 3.60%로 동결했다다. RBA는 높은 인플레이션, 견조한 소비, 주택시장 회복을 감안해 추가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다. 3분기 인플레이션 급등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은 결정이었으며, 시장은 2026년 한참 이후까지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다. 미셸 불록(Michele Bullock) RBA 총재는
“더 이상의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고 언급했다다.
9/ 노르웨이(NORWAY)
노르웨이 중앙은행(노르게스은행)은 목요일 기준금리 4%를 유지하며,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다. 이번 사이클에서 누적 인하는 총 50bp에 그쳤으나, 일부 추가 완화는 내년에 예상된다고 정책당국은 밝혔다다.
10/ 일본(JAPAN)
일본은행(BoJ)은 유일하게 긴축(금리 인상) 모드인 주요 중앙은행으로, 지난주 금리를 동결했다다. 동시에 경제가 전망대로 진전될 경우 차입 비용을 계속 올리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12월 회의로 이동했다다. 발표 직후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다. 한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
“통화가 과도하게 약세로 흐르지 않도록, 일본은행이 더 신속히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
고 촉구했다다.
맥락과 해설: 완화 사이클의 ‘끝’이 의미하는 것
이번 로이터 보도는 주요국 통화정책이 관망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다. 스위스·유로존·호주·노르웨이의 동결 행진, 연준과 영란은행의 제한적 추가 인하 여지, 그리고 일본은행의 예외적 긴축 스탠스가 동시에 부각된다다. 이는 투자자들이 물가 경로와 실물지표를 바탕으로, 향후 6~12개월의 통화정책 경로를 국가별로 상이하게 점검해야 함을 의미한다다.
용어 설명
– bp(basis point): 1bp=0.01%p를 뜻하며, 25bp 인하는 0.25%p 인하를 의미한다다.
– 예치금리(deposit rate):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초과유동성을 예치할 때 적용받는 금리로, 단기시장금리의 하단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다.
– 목표 밴드(target band): 중앙은행이 물가 등 지표의 바람직한 범위로 설정해두는 구간이다다.
– 데이터 공백(data gaps): 통계 공표 지연·중단 등으로 정책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다.
– 완화 사이클(easing cycle): 경기 둔화나 물가 하락 압력에 대응해 연속적 금리 인하 혹은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는 구간을 말한다다.
정리: 기사에 따르면, 대다수 중앙은행은 동결 또는 완화 종료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연준과 영란은행만이 소폭 추가 인하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다. 반면 일본은행은 긴축 의지를 재확인해 정책 비대칭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다. 시장 가격(확률)과 표결 결과, 인플레이션 위치 등 수치적 단서가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잣대가 되고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