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 증시 연계 선물 하락
투자자들이 다수의 핵심 미국 경제지표 공개를 앞두고 준비하면서 캐나다 주요 증시와 연계된 선물 가격이 화요일 하락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06:14 ET(현지시각) / 11:14 GMT 기준으로 S&P/TSX 60 지수 표준 선물은 5포인트(약 0.3%) 하락했다. 앞서 월요일에는 S&P/TSX 종합지수가 0.1% 하락해 31,843.44로 마감하며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조정을 이어갔다.
캐나다의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완화된 수치를 보였고,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캐나다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의 2026년 통화긴축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로이터가 인용한 분석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식 선물 동향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미국 주식 선물도 하락했다. 기술 섹터는 최근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오전 06:24 ET 기준으로 다우존스 선물은 76포인트(0.2%) 하락, S&P 500 선물은 17포인트(0.3%)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99포인트(0.4%) 하락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노출이 큰 기업들인 브로드컴(Broadcom, NASDAQ: AVGO)과 오라클(Oracle, NYSE: ORCL)의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AI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집중되는 지표: 비농업 고용 및 CPI(소비자물가지수)
화요일 시장의 관심은 11월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 발표로 집중된다. 해당 지표는 10월과 11월 초에 있었던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발표 일정이 지연되었으며, 노동시장의 즉각적 냉각 신호가 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어서 며칠 내 공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시장의 면밀한 검토 대상이다.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미국에서 농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고용 변동을 집계한 지표로, 실업률과 함께 노동시장 상태를 대표하는 핵심 지표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인플레이션의 단기적 흐름을 보여준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때 노동시장 강도와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한 두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주 금리인하 후 Fed는 추가 인하에 대해 데이터 기반(data-driven) 접근을 강조한 바 있으며, 뉴욕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는 월요일 발언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 차기 의장 후보와 시장의 관심
시장은 또한 연준의 차기 의장 선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후임 후보로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 케빈 하셋(Kevin Hassett)를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 의장 인선은 통화정책의 향방과 시장 기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적 및 거래시간 확대 이슈
이번 분기 실적 시즌은 대부분 마감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주택건설업체 레너(Lennar Corporation, NYSE: LEN)의 실적이 장마감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미국 주택시장 내 구매력 약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주요 거래소인 나스닥(Nasdaq)은 미국 증권당국에 주간 거래시간을 23시간으로 연장하는 안을 제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스닥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추가 세션을 허용해 기존 거래시간 외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ET)까지 거래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글로벌 거래 커버리지 확대와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원유시장: 러·우 전쟁 평화협상 기대에 급락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6% 하락해 배럴당 $59.58,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7% 하락해 배럴당 $55.72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진전 가능성에 따른 제재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미국 당국은 평화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으며, 우크라이나는 NATO 가입 포기 의사를 표명했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토 양보와 같은 민감한 쟁점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평화협정이 현실화될 경우, 대러 제재 일부가 해제되어 러시아 석유기업에 대한 제재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이미 공급이 충분한 유가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금값 조정
금과 은 값은 최근 급등분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으로 하락했다. 현물 금 가격은 0.6% 하락하여 온스당 $4,278.55을 기록했고,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7% 하락하여 $4,306.35/온스로 거래됐다(06:35 ET 기준). 지난주 금값 급등은 금리 인하와 연준의 다소 완화적 신호, 중국 경기 둔화 우려, 그리고 미국 내 유동성 불안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용어 설명 및 추가 정보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 농업 분야를 제외한 민간과 공공 부문의 고용 변동을 집계하는 지표로 통상 매월 첫 금요일에 발표되며 노동시장 상태와 임금 동향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이다.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 가계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보여줘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 및 CPI 결과가 글로벌 자산 가격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강한 고용지표와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다시 부각시켜 주식시장 특히 고성장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와 물가 하향 신호가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어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캐나다 시장 관점에서는 미국 지표 충격의 전이 가능성에 따라 S&P/TSX 지수가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또한, 캐나다 물가가 완화된 점을 감안하면 BoC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당분간 완화적 또는 보수적 기조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캐나다 달러와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 측면에서는 러·우 회담의 진전 여부가 관건이다. 평화협정으로 제재 완화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 압력이 증가할 것이다. 반대로 협상 교착 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 유가가 다시 반등할 여지도 있다.
요약
요약하면, 2025년 12월 16일 현재 TSX 연계 선물은 미국의 대규모 경제지표 공개를 앞두고 하락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비농업 고용과 CPI 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의 데이터 의존적 접근과 차기 의장 인선 문제, 주요 기업 실적, 러·우 협상 진전, 그리고 나스닥의 거래시간 확대 시도 등 복합적 요인이 단기 시장 변동성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