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아테크놀로지스(Jumia Technologies, NYSE: JMIA) 주가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날 S&P 500지수가 0.3%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급등세는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 브래드 에릭슨(Brad Erickson)이 주가 전망(Price Target)을 주당 5달러 → 6.5달러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에릭슨 애널리스트는 투자 의견을 ‘섹터 퍼폼(보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최근 실적에서 확인된 주문 건수 증가가 손익분기점 도달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목표가 상향과 함께 주미아가 2026년 말까지 순손익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Price Target(목표주가)란 애널리스트가 기업의 펀더멘털·산업 전망·밸류에이션 등을 종합해 12개월 내 적정하다고 판단한 주가 수준을 의미한다. 목표가가 상향 조정될 경우 해당 종목이 저평가됐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져 매수세가 유입되기 쉽다.
주미아테크놀로지스는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 4,56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컨센서스(4,300만 달러)도 상회했다. 또한 총거래액(GMV)은 6% 늘어난 1억 8,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GMV(Gross Merchandise Value)는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총 상품·서비스 금액을 뜻해, 이커머스 기업의 거래 활동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GMV가 증가하면 플랫폼 네트워크 효과가 강화되고 수수료 수익 확장 가능성이 커진다.
경영진은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에서 총 주문 건수와 GMV 모두에 대해 상향 조정된 목표치를 제시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00만 달러를 초과해, 전년 동기 1,650만 달러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에릭슨은 “주문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18~24개월 동안 비용 효율화 및 거래액 증대가 병행될 경우 2026년 말 전후로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미아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이커머스 생태계를 선도하며 주문·거래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당사 모델상 현 주가는 리스크 대비 보상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 — 브래드 에릭슨, RBC 캐피털마켓
이번 목표가 상향은 기업의 성장 지표 개선과 시장 기대치 상회라는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다. 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적자 확대·경쟁 심화 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편 이날 주미아 주가는 11% 급등했으나, 올 들어 여전히 연초 대비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벤치마크 지수와의 상대성과를 주시하며, 향후 실적 발표 및 가이던스 변경이 주가 방향성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