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소 사육 선물이 7월 셋째 주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에 약세로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컸던 라이브 캐틀 선물은 낮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으나, 결국 계약별로 12~70센트 하락한 채 거래를 끝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8월물(티커: LE*1)이 1.35달러 상승해 전반적 랠리 흐름이 아직 꺾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물(캐시) 거래도 전주 대비 활기가 떨어졌다. 캔자스주(KS)에선 1파운드당 230~231달러, 북부 지역에서는 240~242달러 수준에서 한정적 매매만 이뤄졌다. 같은 날 피더 캐틀 선물은 1.00~1.50달러 하락했고, 8월물은 주간 기준 1.32달러 떨어졌다.
미국 농무부(USDA)가 집계한 7월 17일자 CME 피더 캐틀 지수는 전일 대비 0.11달러 오른 322.2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현물 송아지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지수로, 선물 가격과의 괴리를 진단하는 주요 참고 지표다.
투기세력(COT) 동향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7월 15일 기준으로 발표한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Managed Money) 부문은 피더 캐틀 선물·옵션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37,569계약까지 확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 기록을 불과 79계약 더 늘린 수준이다. 같은 기간 라이브 캐틀 선물·옵션 순매수는 4,063계약 증가해 132,486계약에 달했다. 이는 투기 세력이 여전히 소 사육 시장의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 들어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사육 비용 부담이 완화됐고, 소고기 공급이 계절적으로 감소하는 동안 도축 마진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시카고 소재 한 선물 브로커의 진단이다.
도매 박스비프(Wholesale Boxed Beef) 지표
USDA가 금요일 오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이스(Choice) 등급 박스비프 가격은 전일 대비 0.27달러 오른 100파운드당 375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셀렉트(Select) 등급은 2.35달러 하락한 351.4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도축량은 56만 3,000두로 추산돼, 전주 대비 5,000두 줄었고 2024년 같은 주보다는 26,374두 적었다.
종가 및 변동률 요약
라이브 캐틀
• 8월물: 223.550달러, ▼0.125달러
• 10월물: 219.825달러, ▼0.500달러
• 12월물: 219.800달러, ▼0.700달러
피더 캐틀
• 8월물: 324.000달러, ▼1.000달러
• 9월물: 324.200달러, ▼1.225달러
• 10월물: 322.300달러, ▼1.375달러
한편, 본 기사의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는 단순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의 책임임을 명시했다.
핵심 용어 해설
라이브 캐틀(Live Cattle)은 도축 직전의 성체 비육우를 대상으로 거래되는 선물 계약이다. 반면 피더 캐틀(Feeder Cattle)은 600~800파운드의 중량을 가진 어린 송아지를 의미하며, 비육(Feedlot) 과정에 투입되기 전 단계에서 거래된다.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매주 발표되는 공시 자료로, 투기성 자금·상업 헤지·소규모 참여자의 포지션 변화를 구분해 공개한다.
또한 박스비프(Boxed Beef)란, 소고기를 부위별로 절단해 상자에 담아 유통하는 방식을 말한다. 초이스와 셀렉트는 지방 함량과 육질에 따라 USDA가 부여한 등급으로, 레스토랑·소매점 구매가격의 지표 역할을 한다. 박스비프 지수가 상승하면 도매가격 강세로 이어져 소 사육업체의 매출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전망 및 기자 분석
중장기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내 도축 두수 감소와 여름철 수요 둔화가 맞물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록적 순매수 포지션이 유지되는 한 선물 시장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꾸준하다. 옥수수·대두 등 사료 곡물 가격 안정세는 사육 마진을 지지하는 또 다른 긍정 변수다.
중서부 대형 팜 매니저 A씨는 “가을 성수기 이전까지 220달러 선을 방어한다면, 연말엔 다시 230~235달러권 복귀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 달러 강세 여부, 글로벌 경제 둔화 등 거시 변수는 소고기 소비와 수출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변동성 헤지 전략이 요구된다. 개인 투자자라면 콜옵션 매수나 스프레드 거래처럼 리스크 제한적 상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결론
금주 라이브 캐틀·피더 캐틀 선물은 일시적 조정을 받았지만, 투기세력의 강력한 순매수와 박스비프 가격 강세가 유지돼 중기 상승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가오는 비수기에도 도축 두수 감소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가격은 다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는 현물·선물 가격 괴리, COT 보고서, 도축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포지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