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옥수수 선물가 하락…기상 전망·수출 지표가 복합 압력

[시카고 선물 시장] 미국 옥수수 선물가격이 주말을 앞둔 25일(현지시간) 2~3센트 하락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습윤(濕潤)한 기상 예보와 정부 통계가 결합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9월물 옥수수 선물은 주간 기준으로 9센트 내린 3.99달러 1/2(부셸당)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현물시장 신작(新作) 평균 현물가(CmdtyView National Average New Crop Cash Corn)는 3.77달러로 2.25센트 추가 하락했다.

기상청 장·단기 예보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째 주 사이 미국 북부 평원지대에서 미 동부 ‘콘벨트(Corn Belt)’ 대부분 지역으로 1~2인치(약 25~50mm)의 강우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생육기(生育期) 후반부에 접어든 옥수수 작황이 비를 맞으면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가 힘을 얻으면서 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Corn Futures Chart

미국 농무부(USDA)는 이날 멕시코에 102,870t 규모의 2025/26년도 신작 옥수수, 대한민국(사우스코리아)에 140,000t의 동일 연도 물량이 민간 수출 계약됐다고 발표했다.

“멕시코·한국행 신규 계약은 가격 지지에 보탬이 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수출 진척률이 평년보다 뒤처진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

라고 시카고 소재 곡물 브로커 ‘스톤엑스’는 평가했다.

같은 날 발표된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기관투자가(Managed Money)의 순매도 잔량은 전주 대비 2,610계약 늘어난 177,365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 자금이 여전히 옥수수 시장에 대해 ‘약세 베팅’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December 2025 Corn

USDA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 총 옥수수 수출 약정(Commitments)은 7,011만t으로, 연간 전망치(USDA)에 이미 도달했다. 그러나 실제 선적(Exported)은 6,017만t으로 연간 목표 대비 86%에 불과해, 2019~2023년 평균(89%)보다 다소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세부 가격 동향
9월물(2025년 인도): 3.99달러 1/2, 전일 대비 ▼2.25센트
• 현물가(근월물) 평균: 3.84달러 1/1, ▼3센트
12월물(2025년 인도): 4.19달러, ▼1.75센트
3월물(2026년 인도): 4.36달러 1/2, ▼1.75센트
• 신작 현물가: 3.77달러, ▼2.25센트

용어·배경 설명

• 콘벨트(Corn Belt)는 아이오와·일리노이·인디애나 등 미국 중서부 주요 옥수수 산지를 포괄하는 비공식 지칭이다.
• Managed Money는 헤지펀드·CTA(상품투자고문) 등이 운용하는 투기성 자금으로, CFTC가 매주 포지션 변화를 발표한다.
• Export Commitments는 이미 계약된 물량(선적 전 포함)을 뜻하며, Exported는 실제 선적 완료 물량을 의미한다.

시장 전망 및 기자 해설

현재 옥수수 가격은 ▲습한 기상전망 ▲기관투자가의 지속적 순매도 ▲수출 선적 지연이라는 삼중 압력에 노출돼 있다. 다만 여름철 고온·건조 리스크가 재부각되거나, 남미 파종 일정이 지연될 경우 단기 쇼트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해외 수입국의 구매력이 개선돼 수출 수요가 회복될 여지도 있다.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집필자 Austin Schroeder는 관련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료는 투자 자문이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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