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공급자(롱 포지션) 우위 속에 6~7센트 상승하며 전일의 상승폭을 지켜냈다. 숏(매도) 포지션 투자자들이 주말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대거 커버(되사기)에 나선 것이 주요 배경이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미국 중부표준시) 기준 가장 근월물인 2025년 9월물 옥수수 선물(ZC Sep 25)은 전장 대비 6 ¾센트 오른 $4.08 ¾에 호가되고 있다. 현물가격(근월 ∙ CmtyView 전국 평균)은 전일보다 6 ¾센트 오른 $3.95를 기록했고, 2025년 12월물(Dec 25)은 7센트 오른 $4.28에 거래됐다.
같은 시점에 2026년 3월물(Mar 26)은 7센트 상승한 $4.45 ¼, 신곡(New Crop) 현물가격은 7센트 오른 $3.86 ½로 집계됐다. ※New Crop은 통상 가을 수확분을 의미하며, 선물·현물 모두 12월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① 기상 변수 — 남·북 다코타·아이오와부터 동부 콘벨트까지 “상대습도 ↑, 강수 ↑”
미국 국립기상청(NWS) 7일 예보에 따르면, 다코타 주(州)와 아이오와, 동부 콘벨트(일리노이·인디애나·오하이오) 일대에 집중호우가 예고됐다. 또한 7월 하순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이상 기온이 예상돼 작황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작황 리스크가 선물가격 강세를 지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② 수출 지표 — 집행‧미집행 합계 6,946만7,000t(USDA 전망치의 99%)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Export Sales(수출 판매 실적) 집계에서, 선적 완료 물량과 미선적 잔량을 합한 총계는 6,946만7,000톤으로 USDA 연간 전망치의 99%를 달성했다. 5년 평균 진행률(102%)에는 못 미치지만, 업계에서는 “곡물연도의 막바지 성수기로 들어선 만큼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선적 완료량은 5,911만4,000톤으로, 연간 목표(USDA 가이드)의 85%를 채웠다. 이는 5년 평균 선적률(88%)보다 낮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류 병목과 달러 강세가 선적 속도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③ 용어·지표 풀이
•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가격 : 상품 전문 데이터 플랫폼 ‘바차트(Barchart)’가 각 지역 엘리베이터·터미널의 현물 호가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지표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를 즉시 인도 시세(Cash Price)로 활용한다.
• 숏커버링(Short Covering) : 선물·옵션에서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손익 확정 또는 리스크 회피 목적으로 반대매매(매수)를 수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 5년 평균 진행률 : 특정 주간까지의 누적 수출량을 최근 5개년도 같은 기간 평균과 비교해 백분율로 표시한 수치다.
④ 시장전망 — “기상과 수출, 두 축이 가격 결정”
시카고 소재 곡물 브로커들은 “지금 시장은 작황 불확실성(Weather Premium)과 물량 이동 속도(Export Pace)라는 두 변수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만약 습한 날씨가 장기화하면서 생육에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안정된다면, 현재 반영된 기상 프리미엄이 빠르게 희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 전환이나 남미 재배 면적 축소 등이 가시화될 경우, 수출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실물 트레이더들은 “신곡 현물가격이 3.80달러 중반에서 지지를 구축할지 여부가 8월 장세의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⑤ 저자 · 공시 사항
본 기사의 원문은 바차트닷컴 소속 애널리스트 Austin Schroeder의 2025년 7월 19일자 리포트다. Schroeder는 본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고 명시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