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25일(현지시간) 오전장(미국 중부표준시)에서 1 부셸당 4~6 센트 하락하며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신작(2025/26년산) 현물 대두 가격은 전일 대비 5 ¾센트 내린 부셸당 9.68 ½달러로 집계됐다.
대두 부산물 역시 부진했다. 대두박(소이밀) 선물은 t당 0.90달러에서 1.10달러까지 추가 하락했으며, 대두유 선물은 오히려 28~31포인트 상승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미 농무부(USDA)는 이날 멕시코가 2025/26년산 대두 14만 2,500t을 신규로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선물·현물 시장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를 위해 부연하면, cmdtyView는 미국 현물 곡물·콩 가격을 집계·발표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부셸(bu)은 미국 곡물 거래에서 사용하는 용량 단위(약 27.2kg)로, 가격 변동 폭이 ‘센트’ 단위로 표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날씨 변수
7월 말~8월 초의 생육 핵심기(개화·협실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기상예보 기관들은 네브래스카주에서 오하이오주까지 이어지는 강우대가 일주일 내 1~2인치(약 25~50mm) 수준의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다. 북·남쪽 주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동향
USDA의 24일자 수출 판매(Export Sales)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9월 1일~다음 해 8월 31일) 기준 누적 ‘선적 완료+미선적 계약’ 물량은 총 5,080만 9,000t으로 USDA가 제시한 연간 수출 목표치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실제 선적된 물량은 4,683만 1,000t으로, 연간 목표 대비 92% 수준이며 최근 5개년 평균 진척도 93%를 약간 하회한다.
선물·현물 호가(25일 기준, CBOT)
• 2025년 8월물 대두 선물: 9.97 ¾달러 (−6 ½센트)
• 근월 현물가: 9.63 ¼달러 (−6 ½센트)
• 9월물 대두 선물: 10.00 ½달러 (−5 ¼센트)
• 11월물 대두 선물: 10.19 ½달러 (−4 ¾센트)
• 신작 현물가: 9.68 ½달러 (−5 ¾센트)
※상기 가격은 모두 부셸당 달러,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센트’ 단위다.
시장 해석 및 전망
계절적으로 재배 면적·수확 전망이 한층 구체화되는 8월 ‘프로 팜 투어(중서부 작황 시찰)’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생산 증가 가능성을 반영해 포지션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주 후반으로 예상되는 ‘수분 충족형’ 강우가 수확 잠재력을 지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목표치를 충족한 미 대두 수출 약정, 그리고 중국·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의 추가 구매 가능성”을 거론하며 수급 균형이 급격히 느슨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두유가 바이오디젤 수요를 바탕으로 반등 조짐을 보인 점은 곧 대두 선물에도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기상 여건과 8월 미 월간 WASDE(세계농산물수급보고서)가 가격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라니냐 전환 가능성 역시 향후 기온·강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필자 및 필자의 가족·기관은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떠한 종목·선물계약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