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시세 하락】 주말을 앞둔 1일(현지 시각)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면화(Cotton) 선물 가격이 외부 변수의 엇갈린 움직임 속에서 계약별로 67~78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지수는 전일 대비 0.938포인트 내린 99.80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1.85달러 하락했다. 이러한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면화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거래소별 시세를 보면 10월물(Oct 25)은 64.94센트/파운드로 전장 대비 67포인트, 12월물(Dec 25)은 66.48센트로 77포인트, 2026년 3월물(Mar 26)은 67.82센트로 7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1
🇺🇸 미국 정부 수출 판매 동향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 연도 면화 누적 판매량은 1180만7,000러닝베일(RB)로, USDA가 제시한 연간 수출 전망치의 107%를 이미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지만, 최근 5개년 평균(115%)에는 못 미치는 속도다.
USDA는 러닝베일(Running Bale)이라는 단위를 사용해 480파운드 기준의 압축되지 않은 면화를 계량한다. 이는 실제 수출·재고 통계에서 표준 단위로 쓰인다.
📊 현물·지수·재고 상황
온라인 면화 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서는 7월 31일 하루에 176베일이 평균 60.50센트/파운드로 거래됐다. 같은 날 Cotlook A Index는 25포인트 하락한 77.95센트로 집계됐다. ICE 인증 재고(7월 31일 기준)는 전일과 동일한 2만1,617베일을 유지했다.
아울러 USDA가 매주 고시하는 Adjusted World Price(AWP)는 7월 31일 오후 기준 전주보다 43포인트 내린 54.52센트/파운드로 조정됐다. AWP는 미국 제면업체가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재고를 매각할 때 적용되는 기준가격으로, 농가의 실질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시장 해설 및 전망
첫째, 달러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면화 선물이 동반 약세를 보인 점은 수급 측면의 불확실성이 상당함을 시사한다. 보통 달러 약세는 상품가격을 지지하지만, 이번 주에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투기적 매도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둘째, USDA 수출 누적치가 목표의 107%를 기록했음에도 5년 평균보다 낮은 속도라는 점은 수출 모멘텀 둔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미국산 면화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파키스탄·방글라데시의 방직 가동률이 아직 완전 회복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셋째, 국제 유가의 급락은 글로벌 제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을 낮추지만, 소비 수요 둔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해 면화 가격을 압박했다. 특히 의류·섬유 완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원면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12월물(66센트대) 지지선 하락 여부를 단기 변곡점으로 주시하고 있다. 옵션 만기(8월 중순)와 USDA의 8월 WASDE 보고서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 저자·공시 사항
해당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Nasdaq Disclosure Policy 참조.
용어 설명
• ICE : Intercontinental Exchange, 면화를 포함한 선물·옵션 상품을 거래하는 글로벌 거래소.
• Cotlook A Index : 국제 면화 현물 가격을 대표하는 지수로, 주요 16개 원산지의 중간 가격을 산출해 발표.
• Adjusted World Price(AWP) : 미국 농무부가 세계 면화 가격, 운송비, 품질 요인 등을 고려해 계산하는 가격으로, 정부 대출 프로그램의 상환 기준이 됨.
*1 포인트는 1/100센트 단위를 의미한다. 예컨대 67포인트 하락은 0.67센트(달러 0.0067) 가격 하락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