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소폭 하락한 면화 선물…주간 기준으로는 상승 마감

[시황 개요] 16일(현지시간)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면화(Cotton) 주요 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7~18포인트(0.11~0.27%) 하락하며 주말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12월물은 주 초반 강세 덕분에 이번 주에만 총 94포인트나 올라, 주간 기준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달러화 지수는 0.383포인트 내린 97.720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0.78달러 떨어져 원자재 전반의 투자 심리를 일부 약화시켰다. 원자재 가격은 통상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면화 가격의 조정폭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CFTC)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Managed Money)의 순쇼트 포지션(net short position)은 8월 12일 기준 전주 대비 1,931건 늘어난 57,0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향후 추가 매수세로 전환될 경우 단기적인 쇼트커버링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다.


수급 동향 및 지표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최신 수출 판매(Export Sales) 자료에서 2025/26년산 신규 수출 계약은 312.7만 러닝베일(RB)로, 이는 미 정부가 제시한 연간 수출 목표치의 28% 수준이다. 통상 이 시점의 평균 진행률 45%에 비해 다소 뒤처진 수치라는 점이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은 14일 하루 동안 총 2,019베일을 파운드당 평균 68.32센트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주간 국제 현물가격을 나타내는 Cotlook A 지수는 8월 14일 기준 55포인트 내린 79.40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ICE 인증 재고량은 8월 13일 1,225베일 감소해 총 17,017베일로 줄었다.

USDA가 산정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목요일 66포인트 오른 55.05센트/파운드로 공표됐다. AWP는 미국 생산자들에게 적용되는 대출 이자율·보조금 계산의 기준값이기 때문에, 농가 수익성 및 마케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월물별 종가

Oct 25 월물 – 66.10 센트, 7포인트 하락
Dec 25 월물 – 67.54 센트, 14포인트 하락
Mar 26 월물 – 69.07 센트, 18포인트 하락

시장 참가자들은 10월물과 12월물 간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구조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는 데 주목한다. 이는 단기 수급 타이트, 장기 수요 둔화 전망이 혼재돼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 해설

현재 면화 선물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형성된 하락 추세선을 아직 명확히 돌파하지 못한 채, 65~70센트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70.50센트 부근은 200일 이동평균이 자리한 강력한 저항선이다. 거래량 감소 흐름 속에 공매도 잔고 증가라는 수급 팩터가 맞물리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인도·파키스탄 등 주요 소비국의 수입 수요 회복 지연이 부담이다. 다만 중국의 국영비축 매입이 재개될 경우 글로벌 재고 감소 기대가 부각될 수 있어, 향후 USDA WASDE 보고서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주요 용어 설명

1 러닝베일(RB) : 500파운드(약 226.8kg)의 압착 면화를 의미하는 국제 표준 단위다.
2 순쇼트 포지션 :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보다 많은 상태를 뜻하며, 향후 가격 상승 시 손실 위험이 있다.
3 Cotlook A 지수 : 영국 리버풀 소재 리서치 기관이 발표하는 국제 면화 현물 가격 벤치마크다.
4 AWP(Adjusted World Price) : 미국 정부가 세계 면화 가격을 가공 비용 등으로 보정해 산출한 값으로, 농가 대출환급(Payment) 기준이 된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번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종목·선물 계약 매매를 권장하는 내용이 아니다. 2025년 8월 16일 기준, 본문에 언급된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는 관련 선물·증권에 대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공시했다. 선물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므로 투자 전 개인의 위험 선호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전망 및 결론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65센트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62센트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반대로 70.50센트를 돌파하면 74센트대까지 기술적 반등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다. 미 달러 약세와 글로벌 재고 감소 여부, 그리고 9월 USDA 보고서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열쇠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외 섬유업계와 투자자들은 면화 수급 및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