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라이브 캐틀(비육우) 선물 가격이 18일(현지 시각) 금요일 장중 저점에서 소폭 반등했으나, 결국 12~70센트 내린 채 한 주를 마감했다. 8월물은 주간 기준 1.35달러 상승해 플러스 영역을 유지했지만, 기타 원월물은 모두 약보합세를 보였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현물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캔자스주에서는 1파운드(100파운드 단위로 환산 시 230~231달러) 수준에서 매매가 성사됐으며, 북부 지역에서는 240~24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CME 피더 캐틀(육성우) 선물은 1.00~1.50달러가량 내리며, 8월물이 주간 기준 1.32달러 떨어졌다.
[CFTC 포지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7월 15일 기준 발표한 Commitment of Traders(트레이더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매니지드머니(투기적 자금)는 피더 캐틀 선물·옵션 순매수 포지션을 37,569건으로 집계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증 규모는 79건으로 미미했지만, 누적치 자체가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라이브 캐틀 순매수 포지션은 4,063건 늘어난 132,486건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전반에 대한 위험 선호가 살아난 가운데, 소·육성우 시장에서도 헤지펀드의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미국 중서부 소재 대형 선물 브로커 코멘트
[박스드 비프(도매 쇠고기) 가격] 미 농무부(USDA)가 18일 오후 발표한 도매 쇠고기 지표는 혼조세였다. 초이스(Choice) 등급 박스드는 파운드당 0.27달러 오른 375달러를, 셀렉트(Select) 등급은 2.35달러 내린 351.49달러(cwt·100파운드당)를 기록했다. 이는 소 도축량 감소와 소비 패턴 차이에 따른 등급별 가격 괴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도축 현황] USDA는 이번 주 미국 내 소 도축 두수가 56만3,000마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5,000마리, 전년 동주 대비 26,374마리 감소한 수치다. 공급 측 조정이 지속되면서 현물 가격 방어에는 다소 기여했으나, 선물 시세 전반을 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월물 별 종가]
• 라이브 캐틀 8월물: 223.550달러(▼0.125달러)
• 라이브 캐틀 10월물: 219.825달러(▼0.500달러)
• 라이브 캐틀 12월물: 219.800달러(▼0.700달러)
• 피더 캐틀 8월물: 324.000달러(▼1.000달러)
• 피더 캐틀 9월물: 324.200달러(▼1.225달러)
• 피더 캐틀 10월물: 322.300달러(▼1.375달러)
[용어·배경 정리]
라이브 캐틀은 사육을 마치고 도축 직전에 거래되는 비육우 선물을, 피더 캐틀은 체중 600~800파운드(약 270~360㎏)의 육성우 선물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두 상품 모두 생소하지만, 미국 축산업 밸류체인에서 가격 지표 역할을 한다.
Commitment of Traders(코트) 보고서는 CFTC가 매주 화요일 포지션을 취합해 금요일에 발표하는 자료로, 시장 참여자별 매수·매도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매니지드머니 순매수 포지션이 확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투기적 수요가 탄탄함을 뜻한다.
또한 박스드 비프(Boxed Beef)는 도축 후 부위별로 골고루 혼합해 40~70파운드 단위 상자에 포장한 도매용 쇠고기를 말한다. 미국 소매·외식업체의 구매 지표로 활용되며, 등급별 가격 차이는 사육 단계 및 사료비, 소비 선호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전망 및 전문가 의견]
시장 참가자들은 7월 말 발표될 Cattle on Feed(사육 두수) 보고서와 8월 개시 예정인 새로운 농업 정책 자금 배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공급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현물 가격은 장기적으로 지지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원자재 전반의 위험 선호 완화와 달러 강세가 겹칠 경우 선물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중서부 소재 대형 곡물·축산 헤지펀드 운용역은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물량이 늘 수 있지만, 4분기 이후 미국 내 도축 두수 감소와 중국·멕시코 등의 수입 수요가 맞물리면 가격이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시카고 소재 리서치 업체는 “잡육 가격 하락과 외식 소비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라이브 캐틀 10월물은 215달러 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 유의 사항]
이 기사를 집필한 Austin Schroeder는 2025년 7월 20일 현재 본문에 언급된 상품이나 증권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