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가격이 15일(금)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7~18포인트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주력 월물인 12월물은 이날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초 강세 덕분에 주간 기준 94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미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383달러 내린 97.72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배럴당 0.78달러 하락했다. 원자재 전반의 약세 흐름이 면화 시장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주간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2일 기준 운용사(Managed Money)의 면화 순매도 포지션은 전주보다 1,931계약 늘어난 57,083계약으로 집계됐다1. 이는 헤지펀드 등이 여전히 면화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USDA(미 농무부) 신규 수출 판매는 2025/26 생산연도 누계 312만7,000베일(480파운드 러닝베일 기준)로, 연간 수출 예상치의 28%에 불과해 5년 평균(45%) 대비 부진하다.”
16일(목) 온라인 경매 플랫폼 The Seam에서는 총 2,019베일이 파운드당 68.32센트 평균 가격으로 거래됐다. 같은 날 국제 가격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55포인트 하락한 79.40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
ICE 인증 재고는 8월 13일 기준 1,225베일 감소해 17,017베일로 줄었다. USDA 조정 세계가격(AWP)은 목요일 66포인트 오른 55.05센트/파운드로 발표됐다. AWP는 미국 농가의 면화 가격지지제도(Loan Deficiency Payment) 산정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월물별 종가 동향
• 2025년 10월물 66.10센트(-7포인트)
• 2025년 12월물 67.54센트(-14포인트)
• 2026년 3월물 69.07센트(-18포인트)
용어 해설
1 Managed Money는 헤지펀드·CTA 등 전문 투자자의 포지션을 의미한다. RB(Running Bale)은 480파운드(약 218kg) 기준 면화 묶음을 뜻하며, 국제 면화 거래의 통일 단위로 사용된다. AWP(Adjusted World Price)는 미국 농무부가 주간 발표하는 국제 평균 면화 가격으로, 국내 농가 보조금 산정 기준이 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달러화 약세는 대체로 원자재 가격에 우호적이지만, 면화 시장에서는 미약한 수요와 매도 우위 포지션이 상승 동력을 제한하고 있다. 수출 속도 부진은 미국산 면화 재고 부담을 가중시켜 가격 상단을 누르고 있으며, 헤지펀드 순매도 확대는 단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다. 다만 ICE 인증 재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타이트닝을 시사해 향후 급격한 가격 붕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성, 달러 추이, 중국·파키스탄 등 주요 수입국의 구매 패턴을 면화 가격의 주요 변수로 지목한다. 특히 9월 초 예정된 USDA 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가 예상보다 공급 축소로 나타날 경우 숏 커버링(매도 청산) 랠리가 단기에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본 기사에 언급된 가격·지표는 2025년 8월 15일(현지 시각) 장 마감 기준이며, 향후 시장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