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점(KEY POINTS)
- 리비안(Rivian)의 인도 실적이 거시경제 악화 속에서 정체됐다.
- 그러나 차세대 모델 ‘R2’ 출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 전환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서 크게 반등할 수 있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NASDAQ: RIVN)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주가가 52주 최고가(5월 20일, 17.15달러) 대비 30%가량 낮은 17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비안은 8월 5일 공개한 2분기 보고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10억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다만 총 인도 대수는 10,661대로 23% 감소했고, 1분기에 처음 흑자로 전환했던 총이익률이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시장을 실망시켰다.
회사는 2분기 동안 5,979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8% 급감한 수치다. 순손실은 15억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축소됐지만, 주당순손실(LPS) 0.80달러는 컨센서스(0.64달러)보다 컸다.
“왜 시장은 리비안에 감동하지 못했나”
리비안은 ▲픽업트럭 R1T ▲대형 SUV R1S ▲주요 투자자인 아마존 및 기타 기업용 전기 배송 밴, 세 가지 전기차 모델을 판매한다.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 이전 회사는 2022년 5만 대 생산 목표를 내세웠으나, 실제 실적은 아래와 같다.
지표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상반기 |
---|---|---|---|---|
생산 대수 | 24,337 | 57,232 | 49,476 | 20,590 |
인도 대수 | 20,332 | 50,122 | 51,579 | 19,301 |
매출 | $16.6억 | $44.3억 | $49.7억 | $25.4억 |
순손실 | ($67.5억) | ($54.3억) | ($47.5억) | ($16.6억) |
2022년에는 공급망 병목이, 2024년에는 고금리와 고급 전기차 시장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주요 공장 재투자를 위한 생산 라인 일시 중단이 겹쳐 성장세가 주춤했다.
회사 측은 2025년 4만~4만6천 대 인도를 예상하며,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6% 증가한 52억9,000만 달러, 순손실은 37억 달러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경영진은 원자재·배터리 관세 인상, 공급난 지속, 그리고 2026년 출시 예정인 소형 SUV ‘R2’ 생산 준비를 위한 추가 셧다운 등을 전망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깊은 가치주(Deep Value)로 볼 수 있을까”
리비안은 R2 출시로 대중적인 가격대를 공략해 고객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타 완성차 업체에 규제 크레딧(친환경차 의무 판매량 초과분)을 판매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비중을 확대해 마진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2분기 말 기준, 리비안은 현금·현금성 자산 및 단기투자 75억1,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85억2,000만 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R2 출시 및 이후 생산 확대에 필요한 운전자본으로 충분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월가 컨센서스는 리비안이 2026년 매출 71억 달러(34% 증가), 2027년 108억 달러(52%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엔터프라이즈 밸류(Enterprise Value, EV) 기준으로 보면, 리비안의 EV는 132억 달러로 2026년 예상 매출의 2배 수준이다. 이는 테슬라(9배)에 비해 큰 할인율이다. *EV는 시가총액에 순부채를 더한 값으로, 인수·합병 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따라서 긍정적 모멘텀이 발생하면 주가가 2~3배 급등하더라도 여전히 합리적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최근 12개월간 내부자 매수 규모가 매도보다 약간 많았으며, 아마존은 IPO 이후 보유 지분을 단 한 주도 처분하지 않았다. 포르쉐, 사우디 재벌 알둘라티프 자밀 그룹 등도 주요 주주로 남아 있다.
투자 위험과 기회
물론 리비안은 아직 고위험·고변동성 종목이다. 생산 확대 지연, 고금리 장기화,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가 존재한다. 그러나 회사가 R2로 시장 저변을 넓히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다면 기업 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장기 성장 스토리를 믿는 투자자라면 현 주가 수준에서 분할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
모틀리풀의 평가 및 과거 성과
투자 자문사 모틀리 풀(Motley Fool)은 현재 리비안을 ‘톱10 추천 종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2004년 넷플릭스, 2005년 엔비디아를 추천해 각각 65만 달러, 112만 달러 수익(1,000달러 투자 시)을 거뒀던 사례를 언급하며, 리비안보다 더 매력적인 주식이 있다고 밝혔다.
Stock Advisor 서비스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1,060%로 S&P 500(182%)을 크게 앞선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투자자들은 리비안의 실적 가시성과 경쟁 구도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저자 레오 선(Leo Sun)은 아마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은 아마존·테슬라 및 포르쉐를 보유·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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